박진희 충북도의원, 김 지사 ‘충주 술자리’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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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김영환 지사가 참석한 충주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 장면. (사진 : 박진희 충북도의원 제공)
지난 달 30일 김영환 지사가 참석한 충주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 장면. (사진 : 박진희 충북도의원 제공)
11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올 올려 산불이 났는데 술자리를 가졌다면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 김영환 충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11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올 올려 산불이 났는데 술자리를 가졌다면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 김영환 충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지난 달 30일 진행된 김 지사와 충주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 장면 (사진제공 : 박진희 도의원)

 

산불 술자리’ 논란에 휩싸인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산불이 났는데 본분을 망각하고 술판을 벌였다면 도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벌어진 ‘산불 술자리’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천에서 산불이 있던 그 시간 충주에서 도립지휘자 임헌정선생님의 취임공연이 있었습니다”라며 “공연이 끝난 시간은 9시가 넘어서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 시각 매뉴얼에 따라 움직였고 산불상황을 시시각각 보고 받고 있었습니다”라며 “크고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상시로 상황을 보고받고 관리하면서 도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충주지역 청년모임에 참석한 시간은 저녁 9시 50분경이었다”며 “모여 있던 청년과 젊은 어머니들은 7시부터 식사를 하고 있었다. 결코 술판이 벌어질 상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산불 상황에서 도지사가 술판을 벌이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김 지사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그날은 사전에 예정된 수십명의 청년들과 공식적인 소통자리였고 대화의 주제가 청년창업. 저출산, 청년취업, 귀농귀촌문제등에 집중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리를 정리하면서 현수막 밑에서 모두 모여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라며 “도대체 술판을 벌이고 그것을 현수막 밑에 모여 집단 사진촬영을 하는 도지사가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 이 문제는 충북도민의 명예와 제 실존이 걸린 문제”라며 “아무리 정치가 개입된 일이라도 천신만고 끝에 생긴 손주에게 친일파와 술판을 벌인 할아버지를 넘겨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일부 언론과 야당이 주장하는대로 친일파이거나 산불이 났는데 본분을 망각하고 술판을 벌였다면 도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제 저 자신의 명예를 위해 부득이 사법적 판단을 구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라며 “곧 법률가들의 조언을 들어 결정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의회 박진희(민주당) 의원은 1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달 30일 김영환 지사가 참석한 술자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 지사가 술잔을 들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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