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센터, 사각지대 놓인 청년 위해 ‘커피랩’ 운영
39세 미만 서울거주 경계선지능 청년 15명 모집

밈센터 관계자가 '커피랩'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밈센터 제공)
밈센터 관계자가 '커피랩'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밈센터 제공)

서울시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이하 밈센터)가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명, ‘커피랩(Coffee Lab)’ 사업으로, 경계선지능 청년들은 이 사업을 통해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스페셜티 커피협회)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직무교육(25회기), 현장실습(휘카페에서 주1회 25회기), 인턴십(30시간)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직무교육과 현장실습 80% 이상을 수료한 청년에게 주어지는 인턴십 기간에는 임금(시간당 9620원)도 받을 수 있다.

밈센터는 39세 미만이면서 서울에 거주하는 경계선지능 청년 15명을 선정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자립을 보다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것으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휘카페, 커피거버먼트와 협력해 진행하는 것이다. 참여 희망자는 17일부터 밈센터 자립지원팀(02-733-8953) 또는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특화사업팀(02-920-4521)에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커피랩'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커피랩' 사업설명회 장면.(밈센터 제공)
서울시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커피랩'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커피랩' 사업설명회 장면.(밈센터 제공)

 

밈센터 제공.

 

스마트팜, 디자인아트, 정보관리 영역으로 확대 예정

경계선지능인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각지대에 머물며 힘든 성장과정과 자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계선지능 청년들은 자립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자체 및 정부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6일 밈센터에서 열린 ‘커피랩’ 사업설명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당초 15일까지가 사업설명회 접수기간이었으나, 설명회 장소 수용가능 인원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려 10일 조기 마감된 것.

밈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지원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통합자립지원모델을 통해 청년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에는 커피랩 사업을 1회 시범으로 운영하지만,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피랩 사업은 앞서 밈센터와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휘카페가 협력해 개발한 통합자립지원모델에 근거한다. 이 모델은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바리스타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기초입문반 △기초정규반 △심화정규반 등 수준별로 그룹을 나눠 맞춤형 교육과 실제 현장경험에 집중한다. 바리스타 초·중급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며 인턴십 기간에는 임금도 받을 수 있다.

밈센터는 앞으로 스마트팜, 디자인아트, 4차 산업 정보관리 등 직종을 확대하고 청년들의 실질적인 역량강화를 위해 직무교육과 실습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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