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6회 식사자리, 연인원 7755명 밥값 제공
청주시·의회 기자·언론인 상대 식대 1억5354만원 지출
전체 업무추진비의 17.9%

세금으로 편성된 지자체 업무추진비 용도는 정해져 있다. △이재민·불우 소외계층 격려·지원 △ 시책·지역 홍보 △ 학술·문화·예술·체육활동 유공자 격려·지원 △ 소속 상근직원 격려·지원 △ 업무추진 유관기관 협조 △ 직무수행과 관련된 통상적인 경비 △ 그 밖에 해당 지방자치단체 직무수행과 관련해 대상·방법·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조례 또는 법령에 미리 정하여진 경우 등이다. 청주시와 청주시의회의 1년 업무추진비는 10억원 안팎이다.

본보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1월부터 11월까지 청주시장과 부시장, 청주시본청과 직속기관 소속 국·과등 90개 부서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살펴봤다. 또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통해 청주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청주시 4개 구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도 확인했다.

정보공개청구와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2022년 청주시와 의회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인포그래픽 : 서지혜 기자

 

청주시장 등 청주시청 공무원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때 이재민이나 소외계층을 위로하는 것에는 인색했지만 기자 등 언론인에게는 화끈했다.

먼저 청주시장과 부시장, 4개구청을 제외한 본청과 직속기관 간부 90명은 기자와 언론인을 상대로 총1033회의 식사자리를 가졌다. 이때 지출한 금액은 1억1960만원으로 이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의 17.9%에 해당한다.

상당구청장을 비롯한 4곳 구청장은 137회에 걸쳐 1819만여원을 언론인 상대 식비로 지출했다. 청주시 의장과 부의장등은 1574만여원을 지출했다.

이를 다 합하면 업무추진비 1억5354만여원을 언론인 상대 식비로 지출했다. 이번 통계에 포함하지 못했지만 이 외에도 청주시의회 각 상임위원회 별로 지출한 것과 구청 내 각 부서에서도 언론인 상대로 지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12월 사용치까지 추정하면 연간 2억원 안팎으로 청주시와 의회에서 언론인을 상대 식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누가 얼마를 사용했을까?

청주시장은 기자와 언론인을 상대로 623만 여원을 지출했다. 부시장은 이보다 조금 많은 643만원을 지출했다.

기자와 언론인 상대로 업무추진비로 기자와 언론인에게 가장 많은 식대비를 지출한 공무원은 공보관이다. 공보관실은 309회에 걸쳐 연인원 1880명에게 3232만여원을 식대비로 지출했다.

2위는 903만여원을 지출한 복지국장, 3위는 826만여원을 지출한 기획행정실장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회홍보팀장 798만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사용한 금액은 시장과 부시장보다도 많았다.

 

(※편집자주 : 기자와 언론을 상대로 한 식대비지출내역은 지출사용내역에 ‘기자’ 혹은 ‘언론인’으로 대상자가 명시된 것으로 합산했다. 다만 ‘기자’또는 ‘언론’이란 문구를 일절사용하지 않고 ‘홍보를 위한’ 또는 ‘시정브리핑 참석자’란 명목으로 지출 내역을 명시한 부서의 경우 이 통계에 포함해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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