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면 낡은 언론관부터 폐기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 충북지역협의회는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에게 “KBS 토론회 불공정 발언을 공식·공개 사과하고, 본인이 밝힌 대로 청주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면 낡은 언론관부터 폐기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언론노조 충북협의회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충북지역협의회는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에게 “KBS 토론회 불공정 발언을 공식·공개 사과하고, 본인이 밝힌 대로 청주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면 낡은 언론관부터 폐기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언론노조 충북협의회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충북지역협의회(이하 언론노조 충북협의회)가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에게 “KBS 토론회 불공정 발언을 공식·공개 사과하고, 본인이 밝힌 대로 청주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면 낡은 언론관부터 폐기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언론노조 충북협의회는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후보가 지난 11일 있었던 KBS TV토론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라디오 토론 출연을 불참했다며 “치졸한 핑계로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초 이 후보는 KBS 주최 라디오 토론에 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언론사마다 단 한번씩만 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뒤늦게 불참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번 KBS 토론회 보시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지나치게 편향되고 불공정한 토론이란 걸 너무 많이 느꼈기 때문에”라고 발언, 앞서 밝힌 이유가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시민단체들도 이 후보의 결정과 발언을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KBS청주방송 유튜브 화면 캡처.
KBS청주방송 유튜브 화면 캡처.

 

언론노조 충북협의회는 “당시 후보들은 생방송에서 동일한 질문에 동일한 답변 시간을 보장 받았고 토론 의제는 여론조사나 언론 보도에서 드러난 지역 유권자의 관심사를 반영해 선정됐다. 적잖은 시간 동안 지역사회 공론장에서 다뤄졌던 이슈들이고, 더군다나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소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특정 후보의 유불리가 들어갈 여지는 당연히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역의 관점에서 지역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선거방송토론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다”며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그 종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당사자가 정작 본인이라는 생각은 못해 봤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맥락도, 논리도 없는 KBS 토론회 불공정 발언을 공식·공개 사과하고 낡은 언론관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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