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예정돼 있던 충북지역 언론사 정책토론회에 바쁘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시민단체들도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는 18일 보도 자료를 내고 “언론사 등에서 진행하는 정책토론회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책을 확인함을 물론 후보자 면면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임에도 이범석 후보는 바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한 이범석 후보 판단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범석 후보는 선거 일정이 빠듯해 모 방송사 라디오 정책토론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연대회의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던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가 고양시에 아파트를 보유하며 아파트 값 상승으로 재산가치가 상승하여 이득을 보고도, 정작 청주에는 13평 전세를 살고 있다니 기성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태도에 청주시민은 그에게 진정성을 찾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범석 후보는 현재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고양시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매입 당시보다 6억 원 가까운 시세발생이 발생, 재산가치가 상승했다.

아파트 시세차익 외에도 충북연대회의는 이범석 후보와 진주산업 및 소각장 업체와의 의혹을 제기했다. 폐기물 과다 소각과 다이옥신 초과 배출로 큰 논란을 일으킨 진주산업(현제 클렌코)의 청탁을 받고 허가를 내주고, 강내 소각장 역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례가 개정되어 발효되기 전날 허가를 내준 의혹이 밝혀졌다는 것. 충북연대회의는 “부시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뒤로한 채 기업의 편의를 봐준 것이 사실이라면 청주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 이에 대한 이 후보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와 소통하는 기회마저 없애버리는 행위는 평소 유권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토론회를 파기하는 후보자가 과연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17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이기적이고 뻔뻔한 결정으로 시민들은 소중한 알권리를 빼앗겼다. 본인이 하기 싫다고 후보 토론을 마다하는 후보가 어떻게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겠는가? 청주시장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