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동안 충북지역 이주노동자 5명 산재 사망
“일터 안전대책 없다면 비극 되풀이 될 것”

지난 4월 13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에 이주노동자 생명안전 보장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제공).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인 최근 한 달 동안 충북지역에서 이주노동자 5명이 작업 중 사고나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3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에 이주노동자 생명안전 보장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제공).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인 최근 한 달 동안 충북지역에서 이주노동자 5명이 작업 중 사고나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 충북지역에서 이주노동자 5명이 작업 중 사고나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본부장 김선혁, 이하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할달동안 음성군 지역에서 3건이, 제천시 1건, 진천군지역에서 1건이 발생했다.

4월 마지막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2주간 발생한 3건은 음성 ‧ 제천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 4월 2일 음성군 생극면의 한 버섯농장에서 화물차 하역작업을 하던 캄보디아 국적 이주노동자가 굴러 떨어지는 600kg짜리 탱크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4월 5일에는 진천군 문백면의 “삼양패키징”(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 공장에서 중국인 이주노동자가 기계 보수작업 중 갑자기 작동한 설비에 머리가 끼어 숨졌다.

4월 24일 새벽 1시경에는 음성군 생극면 소재 타일 제조업체 “삼현” 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의 30대 이주노동자가 야간근무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

4월 27일 오전 제천시 봉양읍의 폐기물 처리업체 “청풍산업”에서 중국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분류작업 중 폐기물 파쇄기로 추락해 처참하게 사망했다.

지난 6일 오후 음성군 삼성면의 공장 증축공사 현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노동자 1명이 작업 중 추락해 그날 밤 결국 세상을 떠났다.

민주노총은 “지난 4월 한달동안 충북에서 5건의 ‘산재 사고사망’이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3건이 앞에서 이주노동자가 희생당한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뿐만 아니라 질병사망까지 포함하면 희생자 6명 중 4명이 이주노동자였다”며 “가뜩이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받는 이들이 목숨마저 너무나도 쉽게 빼앗기는 현실을 바로 지금 이곳 충북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본부는 “12일 반복되는 충북 이주노동자 중대재해, 지방정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이주노동자 일터 안전 대책이 없다면 언제 또다시 비극이 반복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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