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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는 허술, ‘갑질’은 도사…청주시설공단 간부 '갑질' 파문일용직원 데려다 본인 땅 3일 동안 일 시켜…임금은 공단 돈으로
간부 A씨 “난 모르는 일” 발뺌…취재 시작되자 직원에게 현금전달
청주시시설관리공단 고위간부 A씨가 공단일용직 노동자에게 본인 소유의 토지에서 노동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청주시설공단) 고위간부 A씨가 공단일용직 노동자에게 본인 소유의 토지에서 노동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은 잔디가 식재된 A씨 소유 토지 전경)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청주시설공단) 고위간부 A씨가 공단일용직 노동자에게 본인 소유의 토지에서 노동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갑질’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했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노동자에게 현금을 전달하며 무마를 시도하려 했다.

A씨는 현재 ‘엉터리 봉안묘’ 논란을 일으킨 청주시 목련공원 관리책임자로 본업엔 관심없고 갑질에만 능통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해 4월 청주시설공단에서 일하는 일용노동자 3명이 3일 동안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 소재 A씨의 토지를 정비하고 잔디를 식재하는 일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작업에 동원된 한 일용노동자는 “청주시설공단 관계자의 작업지시를 받고 간부 A씨의 집에 가서 3일 동안 잔디를 심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거론된 청주시설공단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청주시설공단 간부 A씨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며 “지시 받은 대로 일용노동자 3명에게 진천군 문백면 평산리로 가서 일을 하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용노동자 3명은 간부 A씨의 집안 일에 동원됐지만 청주시설공단에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기록됐다. 당연히 임금도 청주시설공단에서 받았다.

청주시설공단 관계자는 “출근부에도 정상으로 출근해 일을 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전자 문서로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 “출근부에 기록되면 임금이 지급된다”며 “청주시설공단 업무를 하진 않았지만 임금은 공단에서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주시설공단 간부 A씨의 토지에 소요된 잔디 등 주요 자재도 공단소유의 물품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청주시설공단 관계자와 작업자의 말에 따르면 목련공원이 구입한 잔디를 차량에 싣고 가 작업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A씨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A씨는 “이 분들이 일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일용직이기 때문에 일이 없어 수입을 보충해주기 위해 쉬는 날에 작업을 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른다더니…뒤에서는 회유성 금품 전달

 

일용노동자들의 임금을 출근한 것처럼 출근부를 작성해 청주시설공단에서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하 직원에게 부탁을 했을 뿐 내가 직접 처리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답변했다.

또 “일용직원들의 일당을 해당 직원에게 전달했다”며 “전달했는지 안했는지도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청주시설공단 소유의 잔디를 식재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필요한 물품을 사달라고 직원에게 이야기만 했지 어디서 가져왔는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겉으론 의혹을 부인했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관련 직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며 회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에 동원됐던 한 노동자는 “6일 청주시설공단 직원으로부터 A씨가 전해주라며 했다”며 “당시 일한 3일을 일당 10만을 계산해 30만원을 주는 것”이란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년이 지난 일인데 취재가 시작되고 주는 것이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해 일용직 노동자에게 일당을 지불했다는 A씨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청주시설공단 고위간부 A씨는 현재 청주시 장사시설인 목련공원의 최고 관리자의 위치에 있다. 목련공원은 현재 봉분과 둘레석, 유골함이 엇박자로 설치돼 ‘엉터리’ 봉분묘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A씨는 ‘엉터리’ 봉분묘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모른다고 부인했다.

관리책임자의 역할은 허술하게 수행하고, ‘갑질’에만 도가 텃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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