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멀쩡한 숲을 헐고 만드는 8m 폭의 인공적 우암산 둘레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최근 걷기 열풍이 일면서 지방자치단체 별로 걷는 길 조성사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나, 특색 없이 진행되는 이런 걷는 길 조성사업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멀쩡한 숲만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청주시는 우암산 둘레길 숲길을 만든다면서 폭 8m의 대로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자연을 즐기면서 숲길을 걷고자하는 시민들의 본래의 취지와는 상관없는 또 하나의 토목사업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특색 없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재검토 돼야 한다 ▲걷는 길 조성 시 도로와 오솔길, 마을길 등 기존의 길을 최대한 이용한다 ▲걷는 길 조성 시 부득이 하게 새로운 길을 만들 때는 아스팔트 등 인공시설을 배제한 친환경방식으로 폭 1m를 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청주시 상당구 우암산 일원에 2013년까지 총 사업비 47억원을 들여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암산 둘레길은 총 7.8㎞중 3.6㎞는 현재 양방으로 통행되고 있는 우암산 순환도로를 일방통행 도로로 변경해 보도를 확장하고 자전거도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는 국립청주박물관~용호사~옛 용담파출소~삼일공원을 잇는 폭 8m 숲길로 신설해 우암산을 한 바퀴 돌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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