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환경교육 반하는 쓰레기 배출 행사” 일갈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충북교육청이 진행한 충북교육박람회의 후폭풍이 거세다.

충북교육연대가 ‘동원, 압박,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일갈한데 이어, 환경 단체도 ‘환경교육에 반하는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을 조장한 행사’였다고 직격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충북교육청은 교육 성과를 나누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라고 자화자찬 했지만 박람회 기간 내내 발생한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도교육청은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참가자들에게 묻지도 않고 생수를 나눠줬으며, 일회용컵과 일회용 도시락으로 심각한 쓰레기를 양산했다는 것,

특히 박람회 현장에서 쓰레기가 분리 배출 없이 종량제 봉투에 함께 버려졌다며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청의 행사인지 의심하게 했다. 학교, 가정에서 실천했던 분리배출이 정착 교육박람회에서는 철저하게 무시되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후위기 심각성과 탄소배출 저감을 교육하는 기후환경관에서조차 각종 현수막과 홍보물로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말로는 기후환경과 자원순환을 얘기하지만 이에 대한 고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충북교육박람회에 주인은 학생임에도 학생이 빠진 행사, 교육의 본질은 훼손되고, 내용은 없고 쓰레기만 양산하는 소리만 요란한 행사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소중한 도민의 세금만을 축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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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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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충북교육연대 또한 “학교 현장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럴듯한 행사가 아니라 일상적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게 해 주는 지원”이라며 “충북교육박람회에서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충북교육박람회 중단 △‘동원’과 ‘압박’ 등 ‘시대착오적’ 행정 중단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한영욱 충북새로운학교네트워크 대표(전교조 충북지부 청주남부 중등지회장)는 “이번 박람회는 새로운 발견도, 스스로 탐구할 여지도 없는 ‘배움의 장’이 아니었고 교사들에게도 그저 행정 협조의 연장이었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충북교육박람회 행사를 주관한 도교육청의 A씨는 “학생들에게 도시락과 물병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 학생들에게는 도시락을 지참하라고 했고 물도 수자원공사에 요청해 급수차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진)점심으로 제공한 것은 국수와 ○○도시락이었는데 국수는 다회용기를 사용했고 음식을 먹은 후에는 업체가 다시 다 회수해 갔다. ○○도시락 음식물은 수거해 이후 본청까지 가지고 와서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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