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국 발암물질 배출량 전체 9355톤
충북 2105톤 배출해 대한민국 배출량 21.3% 차지
전년대비 전국 발암물질 배출량 9.4% 감소
충북지역은 3.9% 증가 역주행
청주시 신봉동 소재 ㈜성신테크 1급 발암물질 연간 41톤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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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안전원이 시행하는 2023년 화학물질배출량 조사에서 충북도가 전국 16개 광역시도(제주 제외) 중 가장 많은 발암물질을 대기중으로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05톤(2020년), 2013톤(2021년), 2027톤(2022년)을 배출해 3년 연속 발암물질 배출량 1위 를 기록한 충북도는 4년연속 1위라는 오명을 이어가게 됐다.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에 따르면 2023년 한해 전국에서 9455톤의 발암물질이 배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충북도는 2105톤을 배출해, 전국 발암물질 배출량의 21.3%를 차지했다.
두 번재로 발암물질을 많이 배출한 곳은 울산시로 1399톤을 배출했다. 이어 경기도(1394톤), 경남도(1197톤), 경북도(703톤)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1톤이하), 광주시(3톤), 강원도(4톤), 세종시(5톤), 대전시(6톤) 순으로 발암물질을 적게 배출했다.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2022년에 비해 2023년 발암물질 배출량은 9.4%감소했다. 2022년 1만287톤에서 2023년 9355톤으로 932톤 적게 배출됐다.
연간 700톤이상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5개 광역시도 중 충북과 울산을 제외한 3개 지자체가 발암물질 배출량을 줄였다.
경남도가 1592톤에서 1197톤으로 395톤(25%) 감소했다. 경기도는 1549톤에서 1394톤으로 155톤(10%)를 감소했다.
경남도는 전년도에 비해 86톤(6.6%) 증가했고, 충북도의 경우 78톤(3.9%) 배출량이 증가했다.

특히 충북도는 202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1798톤, 2021년 2013톤, 2022년 2027톤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2105톤을 배출해 해마다 배출량이 늘어났다.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배출된 발암물질은 디클로로메탄으로 1992톤이 대기중으로 배출됐다. 이는 충북전체 발암물질 배출량의 94.6%에 해당한다.
이어 트리콜로로메틸렌 41톤, 2-푸란메탄올 39톤, N,N-디메틸포름아미드 17톤, 1,2-디클로로에탄 6톤, 메틸벤젠 3톤, 스티렌 1.3톤이 배출됐다.
이중 41톤이 배출된 트리콜로로메틸렌은 WTO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IARC1)이다.
트리콜로로메틸렌을 배출한 업소는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에 소재한 ㈜성신테크 한곳에서 전량 배출됐다.
최다배출 디클로로메탄은 어떤 물질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배출된 디클로로메탄은 어떤 물질일까?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는 디클로로메탄을 발암물질 ‘2B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2B 그룹’은 “암을 일으키는 증거가 사람에게는 불충분하나 동물에게서는 확인되었으며, 암의 발암성 기전 등 여러 가지 근거에 의해 사람에게도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다.
디클로로메탄은 ‘염화메틸렌’ 또는 ‘이염화메틸렌’ 이라고도 불린다. 무색의 비가연성 휘발성 액체로 주로 페인트 제거제나 플라스틱 용제, 세척제, 지방제거제 용도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도 산업안전보건법 산업보건기준에관한규칙 제166조 제1호 별표 7에서 "관리대상 유해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노동부고시 ‘2008-26 화학물질 및 물리적 인자의 노출기준’에서는 발암성 물질로 추정되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환경보호청(EPA, Probable Human Carcinogen ), 유럽연합(EU Annex I, Suspected human carcinogens)도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수 있는 물질로 규정했다.
동물실험결과에서는 명백하게 발암성이 입증된 물질이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간세포 암종과 세기관지·폐포에 암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컷, 수컷 모두에서 유방암을 일으켰고, 수컷에서는 외분비샘에 육종이 발견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랫트의 암컷에서는 백혈병이 발생하기도 했다.
디클로로메탄은 호흡기, 피부등을 통해 노출이 발생한다., 중추신경억제 작용을 비롯해, 호흡기, 피부, 생식독성을 일으키고, 간에 대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노동자 죽이는 살인물질 디클로로메탄
디클로로메탄은 신경독성물질로 급성으로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억제 작용을 일으킨다.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고, 심한 두통, 사지의 둔화 등의 증상을 야기 시킨다.
호흡기를 통해 노출이 일어났을 경우 코와 목, 폐에 자극을 일으키고,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과 폐부종, 의식불명,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가 일어나며, 피부 및 눈에 노출되면 자극 및 화상을 일으킨다.
남성에 있어서 생식능력에 장해가 있다는 연구가 있고, 여성 노동에 있어서도 생식 및 발달 장해에 대한 연구가 있다. 또한 태아에게도 영향을 준다.
간에 독성이 있고, 간은 디클로로메탄 독성에 있어서 표적장기이다. 디클로로메탄은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로 대사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에 의해 심장 장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알코올에 의해 독성이 상승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디클로로메탄에 중독돼 노동자가 사망한 확인된 사례만 충북에서만 3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