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교육감, 8일 주간정책회의서 다채움 현장 확산 강조
“각 부서 다채움 활용·홍보·연계 방안까지 점검해달라”
“온라인 플랫폼보다 맞춤형교육 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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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충북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다채움’이 사실상 실효성 없이, ‘진단검사용’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기 1년을 남겨둔 윤 교육감이 다채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 교육감은 8일 주간정책회의에서, “다채움 2.0 시범 운영이 이번 주부터 시작됐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학교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님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야 한다”며 “교육활동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사례를 발굴해서 필요한 자료는 부서가 먼저 적극 안내하면서 현장 확산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사업이 다채움을 통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실질적인 홍보와 연계 방안까지 점검해 주시고, 직속 기관과 교육지원청도, 다채움 기능을 활용한 연수나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현장 확산을 위한 준비를 같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 과 별로 해야 할 역할, 특히 포털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기능들을 꼭 한번 점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북 교육계에서는 다채움이 당초 계획했던 목적과는 달리 '진단검사용'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20만 건 이상의 정보가 탑재되어 있지만, 교사들이 사용을 꺼리고 있고 교육자료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류, 접속 불안정뿐 아니라 진단검사 횟수 증가로 교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 충북도교육청이 발표한 교원 대상 주요 정책 설문조사 결과, 교수학습 플랫폼 다채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의 다른 주요 정책들이 모두 70%를 웃도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평가다.
이날 주간 정책회의에서 윤 교육감이 직접 다채움을 언급한 것은 이러한 불신과 문제점을 다채움 2.0으로 해소해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교조 충북지부 등 일선 교사들은 “진단평가 횟수와 온라인 플랫폼 개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업무 경감, 학생 수 감축 등 실제 교사들이 맞춤형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