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슬레코리아가 청주공장 폐쇄를 공식화하고, LG화학이 수처리사업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충북의 노동자들이 고용안정을 촉구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는 26일 오후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정문 앞에서 임금단체협상 투쟁 전진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500여 명의 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 보장 △고용안정 쟁취 △사회 대개혁 쟁취를 위한 투쟁을 선언했다.

이영섭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노동조합의 기본적 임무인 임금 인상 투쟁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뭉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네슬레 공장 폐업과 LG화학의 부서 사업부 매각이라는 특별한 이슈가 추가되었다”며 “오늘 전진대회를 계기로 우리들의 고용이 지켜지는 투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박옥주 본부장도 LG화학 수처리사업부 매각과 네슬레 청주공장 폐쇄, 바커 케미컬 상황 등을 언급하며, 단결 투쟁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 임단투 투쟁은 고용안정 투쟁이면서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이다.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위해서 우리 스스로 단결해서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낙채 롯데네슬레코리아지회장과 조민희 서브원지회장, 신환섭 화섬식품노조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전진대회에 앞서 네슬레코리아지부는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이대희 조합원은 “회사가 철수하면 청주지역의 경제도 무너지고 우리의 삶 전체가 흔들린다”며 “이렇게 사람 하나하나의 삶을 지우는 결정을 아무말 없이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