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 IB도입 입시 위주 사교육 조장 논란 지적

 

 바칼로레아 토크콘서트.
 바칼로레아 토크콘서트.

 

전교조 충북지부가 충북도교육청의 IB교육 도입 학부모 홍보 내용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IB 홍보자료 중 근거 없는 IBDP의 입시 성적 성과, 사교육비 조장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서 전교조가 지적한 IB교육 도입의 △소통 없이 진행된 점 △2022개정교육과정과 IB학습자상이 차이가 없다는 것 △교육의 외주화 △대입 성과에 매달리는 특권교육 강화 △사교육 조장 등 논란에 대해 도교육청이 충실히 답변하지 않았다는 것. 

지난달 30일 충북도교육청은 ‘2024 국제 바칼로레아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참여 학부모들에게 IB교육 정보를 제공했다. 이후 참여 학부모 중 1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충북 학부모 75%가 자녀를 IB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IB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며, 자녀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홍보한 바 있다. 

20일 전교조 충북지부는 성명을 내고 “충북교육청의 IB교육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일부 학생에게만 특혜가 돌아가는 특권 교육으로 변질될 것"이라며 "입시 결과에 긍정적 성과를 미쳤다는 내용조차 우수 학생들의 입시결과를 강조했으며, 비IB 학급과의 비교군 대조가 이뤄지지 않아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공인된 해외 교육프로그램을 많은 예산을 지급해 도입한다는 데 학부모들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교육 현장 교사들과의 소통없이 도입된 교육정책은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고교 무상교육예산이 99%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음에도 IB 학교에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IBDP(IB고등학교 응시과정) 응시비용은 학생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 개인당 응시비용은 환율에 따라 100만 원 이상”이라며 “대구에서는 응시비용 상당수를 장학금 형태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 개인이 수능 응시료를 부담한다는 점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청은 학부모 부담 금액에 관한 내용만 공개하고, 교육청이 IB 교육을 위해 별도 지출하는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내용은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올해 IBDP 졸업생을 배출한 대구의 IB학교는 선지원 고교와 특목고거나, 일반고 중 선호도가 높고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한 학교는 3학년 학생의 70%이상이 IBDP 과정 자격을 이수하지 못했으며, 타 학교 또한 일부 학급만이 IB교육을 운영ㆍ수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교육청은 혁신학교를 폐지하고, 지필평가 체제를 강화하며 입시교육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IB교육의 목표인 질문하는 학생, 토론하는 교실을 가로막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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