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돈봉투 돌려줬다는 해명 누가 믿나”
“업자는 돈 건네고 의원은 움직이고…대가성 뇌물” 주장
충북연대회의, “지역유권자에게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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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 
정우택 의원.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와 관련,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송상호 (청주상당)예비후보(무소속)가 정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충북시민단체 연대체인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지역유권자에게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정우택 의원은 의원실 직원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직접 돈봉투 의혹에 대해 이실직고하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업자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은 해결을 위해 움직였다고 하니 ‘대가성이 있는 뇌물’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봉투 내용물을 확인하지도 않고 돌려줬다는 정 의원 측 해명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런저런 핑계를 둘러대며 뭉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충북연대회의는 “CCTV로 명백히 돈봉투를 수수하는 장면이 찍혔고, 일부 사실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으며, 실제로 의원실에서 민원 해결을 위해 청주시 담당 부서까지 찾아간 사실도 확인되었다”며 “지금까지 정황만으로도 청렴한 정치인의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부의장의 행보에 큰 흠집이 났고, 문제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예비후보 등록부터 철회하고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해 지역유권자에게 백배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청주상당의 송상호 예비후보(무소속) 또한 “국회의원은 지위를 남용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취득을 알선할 수 없다”며 정 후보의 국회의원직 및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최근 정우택 의원은 지난 2022년 청주시 문의면에서 불법으로 카페를 운영하던 A씨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장에는 정 의원에게 800만 원을 건넸고 100만 원 상당의 파티를 열어줬다는 메모장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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