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점거 농성 27일차, 노조와의 면담 및 복직 촉구

 

한국전기공사협회 일원에서 피켓 시위 중인 미화노동자들. (사진=민주노총충북본부)

 

해고당한 한국전기공사협회 하청업체 소속 미화노동자(이하 미화노동자)가 복직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예고했다.

11명의 협회 미화노동자들은 지난해 위탁업체 변경을 통보받아 12월 31일 자로 해고당했다. 노조 조합원들은 12월 20일부터 미화노동자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으며, 같은 달 26일부터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이하 협회) 본관동 로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충북평등지부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이하 노동조합)는 “협회는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8차례 면담을 거절하는 등 ‘고용 승계는 위탁업체의 소관’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미화 노동자의 임금, 고용 등 핵심적인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협회가 미화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용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협회는 사설 용역 경비를 고용하여 고령 노동자에게 위압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막기 위해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고, 구내식당 건물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협회가 노조와의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식 농성에 들어선다. 노동조합 지회장은 "협회가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 지회장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