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충북연대회의, 성명 통해 이범석 청주시장 직격
“시민 안전도 지키지 못하는 단체장이라면 존재 의미도 없어”
“무책임·떠넘기기 행정이 원인…‘꿀잼’만 쫒다 재난도시로 전락”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오송지하차도 참사에 이어 지난 24일 청주시 눈썰매장에서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청주시와 이범석 청주시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오송지하차도 참사의 반성과 대책도 없이 ‘꿀잼’만 쫒다 청주시를 재난 도시로 전락시켰다는 것.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는 25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는 명명백백한 인재이고 안전불감증 청주시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고”라고 규정하고, “무책임하고 떠넘기기식 행정이 이번 사고를 일으킨 원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청주시민의 안전도 지키지 못하는 단체장이라면 존재의 의미도 없다”며 “청주시를 재난 도시로 만든 이범석 청주시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 또한 성명을 통해 “20일 진행된 청주시 감사관실의 현장점검 당시에도 보행통로의 구조물 위에는 눈과 얼음이 쌓여 있었고 안전 점검에서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넘어갔다”며 “현장점검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청주시장의 태도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오송 지하차도 참사처럼 위탁업체가 법적 책임이 있고 청주시에는 법적 책임이 없다고 할 것인가?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운운하며 청주시는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것인가?”라며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24일 오후 4시 28분경 청주시 상당구 눈썰매장 보행통로 지붕이 무너져 10여 명의 시민이 구조물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눈썰매장 이용자들이 출발 지점으로 올라가는 연결통로 지붕(철제 및 비닐 구조)이 인공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이용자 3명이 부상해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고, 2명은 현재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두 명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였으나 심폐소생술로 회복,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고, 한 명은 머리에 충격을 받았다.

청주시는 썰매장 운영 대행업체가 가입한 보험 등 피해자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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