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인천 등 전국 각지서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 방문
“코로나 이후 치유 대안학교 설립·운영에 관심 많아져”

은여울중고 관계자가 방문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은여울중고 제공)
은여울중고 관계자가 방문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은여울중고 제공)

 

위기 치유형 대안학교 은여울중·고의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은여울중·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세종교육청 늘벗학교 교사들의 방문에 이어 오는 5일~6일에는 인천교육청 소속 교사 3명이 교육과정을 배우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은여울중·고는 올 한 해 동안 전국 각지에서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 수백여 명이 치유형 대안학교 은여울중·고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았다고 밝혔다. 울산·세종·제주·인천·강원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은여울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 교육과정과 시설을 둘러본 것.

은여울중·고는 “방문한 이들은 은여울의 교육과정을 비롯해 캠프, 프로젝트, 공개사례 슈퍼비전, 위기학생 사례관리 등에 관심을 보였다”며 “코로나19 이후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져 각 교육청마다 새로운 치유 대안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아”

2017년 충북 최초로 ‘위기 성장형 공립 대안학교’로 개교한 은여울중학교는 가정과 학교에서 방임과 학대, 폭력 등으로 심리·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은여울성장공동체 철학을 바탕으로 보통교과(국어, 사회, 역사)와 대안교과(아침모임, 참만남, 참도움, 전체 회의, 학급 자치, 저녁 모임)를 운영한다.

특히 매주 1회 상담교사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학생들은 공동체생활 및 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용 청주교대 교수는 2022년 ‘성장형 대안학교 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주도성 신장에 관한 질적연구’에서 “은여울중·고의 교육과정은 삶의 전체를 이끄는 전인적 교육과정이며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학생들의 성장과 치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신현규 교장은 “울산, 강원, 세종, 제주, 인천 외에도 광주와 경북교육청에서 요청이 와서 은여울 교육과정을 그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할 정도”라며 “은여울중·고의 성과와 발전이 증명되고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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