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청주시의원 해외연수 발표에 비판 성명
청주시의회, 10월 말~11월 초 6개 상임위 전체 해외연수

 

지난 15개월간 줄곧 파행·논란·갈등 양상을 보이던 청주시의회가 8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계획, 시민단체가 ‘해외연수에서만큼은 여·야간의 갈등도, 의견충돌도 없이 공히 한마음 한뜻’이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청주시의회는 파행을 거듭해왔고,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일례로 지난 81회 임시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의 원칙을 무시한 채 의장직권의 결정을 내리며 여야 간 충돌로 이어졌고 그 결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소속 위원이 전원 사임했다. 또한 오송참사 등 집중호우 피해 원인과 책임을 묻기 위한 특위구성 요구에 청주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활동으로 대신하겠다며 부결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충북참여연대)는 5일 성명을 통해 “사사건건 원칙 없는 다수당 중심의 독단적인 의회운영과 여야 간의 충돌과 갈등에 빠져 제 역할을 잃었다는 비판이나 의장선거, 해외연수, 연찬회 등 과거 구태의연한 방식을 되풀이하며 의회 내부 혁신과 자정이 필요하다는 뼈아픈 이야기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해외연수에 한 목소리를 내는 청주시의회는 스스로 주민의 대표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청주시의원들은 해외연수를 공짜여행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보상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주민들의 대표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밥값 하는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의회는 오는 10월 말~11월 초 6개 상임위원회 전체가 약 8일 동안 헝가리,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책정된 예산은 2억 6400만원이고 참가자는 6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9월 개원한지 3개월 만에 유럽 등으로 연수를 다녀와 비난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연찬회를 진행했고, 올해는 15명의 의원들이 중국 우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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