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진천군‧현대모비스‧사회적협동조합한강, 생물다양성 협약
민․관 협력의 중장기 습지 생물다양성 사업은 국내 처음
농다리습지 생물다양성 확대, 멸종위기 미호종개 복원 등 추진
2027년 람사르습지 등록 목표…지정되면 충북 1호 람사르 습지

29일 진천군(군수 송기섭)와 현대모비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미호강 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 프로젝트’를 체결하고, 미호강 농다리습지를 중부 내륙의 대표 습지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29일 진천군(군수 송기섭)와 현대모비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미호강 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 프로젝트’를 체결하고, 미호강 농다리습지를 중부 내륙의 대표 습지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충북 진천군 소재 농다리와 미호강과 백곡천 합류부 일대 3㎞ 일대를 람사르 습지에 등록하기 위한 민‧관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충북 제1호 람사르 습지의 영예를 안게된다.

29일 진천군(군수 송기섭)와 현대모비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미호강 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 프로젝트’를 체결하고, 미호강 농다리습지를 중부 내륙의 대표 습지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사업 대상지는 진천 농다리 습지 일원이다. 진천 농다리에서 미호강과 백곡천 합류부 일대 3km 구간, 10만㎡ 면적의 하천부지가 포함된다.

농다리습지에는 수달, 삵 등 법적 보호종 6종과 귀제비, 유혈목이 등 습지 지표종 12종이 서식하는 습지로 생태가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충북 진천군에 소재한 미호강 농다리 전경
충북 진천군에 소재한 미호강 농다리 전경

3개 기관은 농다리 습지와 주변을 정비하고 인근 미르숲 등과 연계해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고, 운영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와 함께 세계의 주요 이슈인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습지의 풍요로움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도 제고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 11월 현대모비스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진천군이 동의하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기획해서 만들어졌다.

사업은 23년 시작해 28년까지 1단계로 시행하며, 예산은 현대모비스가 후원한다(첫 해 예산 1.6억원 집행 중). 진천군도 관련한 사업을 개발해 농다리습지를 생태보고로 가꿔 갈 예정이다. 한강조합은 하천생태 관리와 강문화 조성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농다리습지 생태복원 목표 수립을 주도한 한봉호교수는 “농다리 습지는 모래톱, 초지, 계류 등이 발달하고 주변에 산과 농경지가 이어져 생태적으로 이상적인 공간이며, 지역성을 살린 관리에 성공할 경우 생태적으로도 가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사업으로 △농다리 습지 확대 및 기능 개선(주변 정비, 생태교란종 관리, 습지 확대 등), △미호강숲 조성(우안 둔치 식재, 미르숲과 연계 강화 등), △미호종개 복원’, ‘(람사르)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등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454호이자 멸종위기 1급인 미호종개 복원을 위해서는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협력해 점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서식지의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상류 수질 개선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재 복원에 유리한 지점으로는 백곡천 합류 전 미호강 상류지역과 농다리 하류 모래톱 등을 적지로 검토 중이다.

또 탐방시설 조성(지도제작, 안내판 설치, 산책로 연결 등)이 설치되고 ‘생태 체험 프로그램 운영(농다리습지 생태해설사 운영, 생물대탐사)’이 운영된다.

‘농다리 습지 축제’ 가 열리고 ‘강길 트레킹 안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27년까지 27년 람사르 사이트 등록 추진 등을 목표로 한다.

협약식에서 송기섭군수는 “ESG 군정을 추구해 왔던 진천군이 이번 협약으로 세계적인 이슈인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자연의 훼손 방향을 복원 방향으로 되돌리는 Nature Positive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진천공장장 이준형 상무는 “12년 전부터 진천군에서 미르숲을 조성하는 등 생태 복원을 위해 노력왔는데 그 결과가 양호하게 나타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연접한 농다리습지에서 새로운 목표를 추진하게 되어 반갑고, 적극적인 소통과 직원들의 직접 참여 등을 통해 모범적인 기업 ESG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조은미 이사장은 “진천군이 민간 주도의 거버넌스를 양해하고,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키로 한 것은 매우 선도적”이라면서,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생물다양성 거버넌스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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