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어 7일 기자회견 열고 이범석 시장 규탄
충북도 보고서엔 시청본관 문화재적 가치 인정

 

이범석 청주시장이 시청 본관 철거를 주장·결정한 가운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이하 연대회의)가 이 시장의 행정을 ‘막가파식 행정’, ‘상식이하 행정’이라고 맹비난하며, 철거 이유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청 본관 보존을 주장한데 이어, 7일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 본관 철거를 주장한 이범석 시장을 향해 '왜색 문화' 발언 출처와 철거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범석 시장은 시청 본관 철거 이유로 '신청사의 효율적 사용 여부,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하고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며 우리세대와 미래세대 랜드마크로서 건립'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본관 옥탑이 후지산 기념품을 형상화하는 등 왜색문화가 짙다고 발언했다. 이에 충북참여연대는 최초 왜색문화를 발언한 이의 실명과 출처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것.

특히 왜색문화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왜 수십 년 동안 철거하지 않고 왜색문화를 보존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날 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왜 시장이 나서서 왜색 논란을 씌우고 있는지 너무나 참담하다”며 “이범석 시장의 시청 본관 철거 결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성을 상실한 막가파식 행정’, ‘상식이하’ 행정”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본관 존치를 권고한 문화재청의 의견을 평가절하하는 것도 모자라 통장들에게 철거 서명을 받고 있다”며 관치행정으로 회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시청 본관을 근·현대 문화재로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문화재 등록을 권고한바 있다. 또 이미 1999년 충북도 건축문화자산 목록화보고서와 2004년 충북 근대문화유산 목록화조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본청사의 문화재적 가치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참여연대 제공.
충북참여연대 제공.
충북참여연대 제공.
충북참여연대 제공.

 

연대회의는 “자기부정을 해야만 비로소 자기합리화를 찾을 수 있는 청주시 본관 보존이냐 철거 문제를 부디 상식선에서 풀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범석 시장의 개인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독선행정으로 밀어붙이고, 나머지 행정과 TF팀이 부당한 논리 제공의 희생양이 되도록 만드는 이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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