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5일 이어 7일 이 시장 규탄 기자회견

충북참여연대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청 본관 보존을 촉구했다.(충북참여연대 제공)
충북참여연대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청 본관 보존을 촉구했다.(충북참여연대 제공)

이범석 청주시장이 시청 본관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가 이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충북참여연대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청 본관 보존을 주장한데 이어 7일 오전 11시 또다시 이범석 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5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민·관이 합의를 통해 청주시청 본관 존치를 결정했음에도 이범석 시장이 문화유산을 부정하며 이를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청주시가 2020년 문화도시로 지정된 것을 언급하며,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발전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기록창의 도시의 정체성은 더욱 가꿔나가야 할 것이고, 근대문화유산인 본 청사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시청 본관을 근·현대 문화재로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문화재 등록을 권고한바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근대도시건축연구회 회장)도 성명서와 의견발표를 통해 “청주시청 본관은 지역의 역사성과 현대적 건축구법과 디자인으로 해석해낸 중요한 건축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시장은 후보시절부터 본관이 왜색이 짙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6일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72회) 본회의에서 이 시장은 본관이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며 문화재청의 합의가 없어도 철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충북참여연대는 “보고 싶은 대로 본다고 청주시청사 본관을 철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니 이미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의 문화유산조차 왜색 짙은 건물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는 청주시장 주장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문화재청에 철거와 관련된 입장을 묻고 앞으로 보존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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