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내년 입학생부터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 운영
창의적체험학습과 중복되는 예술체육·동아리 영역 활동 폐지
중1 1학기 자필평가 실시…고교내신 반영 4학기→5학기로 변경
“모든 학기에 수업혁신 전제된다면 특정학기에만 할 필요는 없어”
묶음기사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 중학교 1학년 시기에 운영되던 자유학년제가 내년부터는 중학교 1학년 2학기 한 학기에만 실시, 다시 자유학기제로 축소된다.
다만 초6 2학기, 중3 2학기, 고3 2학기 일부 기간에 진로연계활동을 진행, 진로탐색 및 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충북교육청은 13일 현재 1년 동안 실시되던 중1 자유학년제를 내년도 입학생부터 1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 진로연계학기로 나눠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것으로,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 운영시기 및 방법 등을 지역·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하고 창의적 체험활동과의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라고 발표했으나 15개 시·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충북교육청도 내년부터 시행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충북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주제선택,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등 4가지 영역에서 진행하던 자유학년제 활동을 주제선택, 진로탐색 영역에서만 하게 된다.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도 할 수 있는 예술체육과 동아리 영역 활동은 폐지되는 것. 활동시간은 기존 221시간에서 170시간으로 축소되고, 1학년 1학기에는 자필평가도 실시된다. 고입 내신 성적 반영 또한 현재 4학기에서 5학기로 변경된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체험 및 진로교육에 집중하는 시기로 2016년 모든 중학교에 도입됐다. 이후 201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충북의 모든 중학교는 ‘자유학년제’를 운영했었다. 그러나 일회성 체험위주 활동, 실효성 및 학력저하의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급이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진로연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1년 동안 진행하던 자유학년제를 1학기로 축소하고 대신 초6 2학기, 중3 2학기, 고3 2학기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학교 3학년의 경우 희망 진로를 구체화하고 고교학점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충북교육청도 이에 발맞춰 중3 2학기에 51시간을 주제선택·진로탐색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시행됐던 자유학기제는 3~4년 만에 축소, 일선 학교에서는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학생 참여형 수업 등 수업혁신과 과정 중심 평가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자유로운 활동과 진로를 탐색해볼 수 있는 기간만 축소됐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충북교육청 한 관계자는 모든 학기의 수업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수업혁신이 전제된다면 굳이 특정학기에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새로운 도약과 적정화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