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예비후보 7인, 월 70만원 양육수당 약속한 노영민 비판
“지금 정치가 고민해야 할 것은 존엄한 삶 위한 민생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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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충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예비후보를 향해 청주시의원 예비후보 7인이 실망스럽다는 표현을 하며 그의 제1호 공약을 비판했다.
청주페미니스트연대 소속의 이성지(가선거구)·김영우(마선거구)·조영은(바선거구)·김현정(사선거구)·현슬기(아선거구)·정송희(차선거구)·유진영(노동당·라선거구) 예비후보는 7일 논평을 통해 “노영민 후보의 공약은 윤석열 당선자의 여성을 뺀 가족·인구 대책 중심의 국정기조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지금 정치가 고민해야 할 것은 저출생 대책이 아니라 ‘존엄한 삶을 위한’ 민생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영민 예비후보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충북 저출생 해소’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공약의 핵심적인 내용은 △모든 신생아 대상으로 5년간 매월 70만 원 가정양육 수당 지급 △남성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한 사업주에게 6개월 간 대체인력 지원금 월 50만 원 추가 지급 △‘육아눈치제로 프로젝트 전담팀’ 운영 등이다.
7명의 청주시의원 예비후보들은 “노영민 후보의 공약은 여성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줄기차게 얘기해왔던 ‘삶의 질 보장대책’ 주장을 외면한 것으로 또다시 ‘돈 더 줄 테니 아이 낳아라’는 과거 출산 중심의 정책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과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태어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라며 △차별적인 노동환경 개선 △지방의 의료·교육 등 공공서비스 확보 △안정된 주거를 강조했다.
또 “여성이 겪고 있는 구조적 차별 해소와 폭력 근절, 주거·교육·의료·돌봄에 대해 사회가 책임질 수 있고 구성원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비후보 7인은 △성별임금 격차 해소 등 평등한 노동 △공공돌봄센터 설립 △여성의 건강권 확대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