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민주노총 충북본부가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노동존중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2명이나 구속시켰다”며 “문재인 정부의 기치와 정면 배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태안 화력발전소 노동재해 사망 노동자 관련법) △5인 미만 사업장 치외법권 허용 존치(사내 괴롭힘, 해고, 공휴일, 중대재해처벌법 미적용)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추진 중단 △재벌개혁 포기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파기 등 노동자의 ‘생명’과 ‘존엄’을 보장받고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화 요구를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을 위해 가석방 기준을 완화했고, 13년 전 이행했어야 할 사회 환원을 통해 생색내기 돈살포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산대상인 구태경영엔 날개를 달아주고, 사회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요구하는 노동자는 가두고 입 막으려는 문재인 정부를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철회하고, 민주노총의 사회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 재벌 개혁 요구를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사회불평등. 양극화 해소 요구를 묵살하고, 노동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민주노총은 10월 20일 총파업을 성사시키고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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