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세상, 공정한 세상 만들자” 다짐

31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앞에서 열린 '2021년 민주노총 투쟁선포 충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31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앞에서 열린 '2021년 민주노총 투쟁선포 충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충북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충북본부)가 31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앞에서 ‘2021년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선포 충북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에 있을 ‘2021년 110만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로, 민주노총충북본부는 “지긋지긋한 양극화와 불평등 체제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충북본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집권 5년 차, 정부는 이제야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물론 투기는 단속해야 하고, LH 직원들의 땅 투기는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정작 투기판을 만든 장본인인 정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투기꾼들을 처벌한다고 투기행위가 근절될 수 있단 말인가? 문제는 지금의 시스템, 새벽밥 먹으며 평생을 땀 흘려 노동으로 번 돈보다 부동산 투기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버는 이 미친 시스템 자체를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일자리를 책임지고, 생계대책, 소득불평등, 자산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무상주택·무상의료·무상교육·무상돌봄으로 모든 국민들의 기본생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을 앞둔 11월, 전 조합원이 한 날 한시에 일손을 놓는 총파업투쟁을 통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이뤄내고자 한다”며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원하는 전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 투쟁하는 것이 민주노총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충북본부는 이날 대회에서 △재난시기 모든 해고를 막기 위한 투쟁 △위기노동자의 생계보장 투쟁 △비정규직 철폐, 부동산 투기환수 투쟁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노동법 전면개정 투쟁 △무상주택·무상의료·무상교육·무상돌봄 쟁취 투쟁을 다짐했다.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본부장.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본부장.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은 점점 심화되고 노동자, 소상공인, 자영업자 할 것 없이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언제까지 권력과 자본의 공격을 인내하고 참을 것인가. 이제는 더 이상 정권과 자본의 탄압을 참지 말고 불평등한 세상을 평등한 세상으로, 불공정한 세상을 공정한 세상으로, 부조리 가득한 한국사회 구조를 변혁하자”고 말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청주시 율량동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앞까지 행진을 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충북본부 제공.
민주노총충북본부 제공.
민주노총충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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