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21~23일까지 CJB청주방송 근로감독 실시

‘CJB청주방송 이재학PD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충북대책위원회’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CJB청주방송의 불법·부당행위를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CJB청주방송 이재학PD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충북대책위원회’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CJB청주방송의 불법·부당행위를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CJB청주방송 이재학PD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충북대책위원회(충북대책위)’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CJB청주방송의 불법·부당행위를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대책위는 “그동안 유족과 대책위는 여러 차례 노동부에 CJB청주방송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지만 노동부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이 때문에 유족과 대책위는 반년 넘게 청주방송과 싸워야 했다”며 “이제라도 노동부가 나서서 민영방송의 고용실태를 조사하고,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한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왜 진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았는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CJB청주방송은 14년간 일한 노동자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해고했고, 근로자성을 다투는 소송에서 위증 강요 등 사실관계를 왜곡해 진실을 은폐했다”며 “노동자가 죽음에 이르렀음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유족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근로감독이 CJB청주방송에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 조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공정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는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청주고용노동지청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CJB청주방송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이번 근로감독은 CJB청주방송의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방송제작을 하고 있는 모든 종사자들의 고용실태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충북대책위는 “보여주기 식에 그쳐서는 안 되고, 청주방송의 불법·부당행위를 샅샅이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JB청주방송은 지난 7월 유가족·시민사회·언론노조와 함께 △이재학PD 죽음에 대한 공식 사과 △명예회복 방안 마련 △청주방송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등에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충북대책위는 매주 수요일마다 CJB청주방송 앞에서 합의이행 촉구를 주장하며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