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교통 “경영난 시내버스, 충북도만 나 몰라라” 강력비판
“노조는 30% 임금삭감, 청주시는 지원책 마련했는데...”
시내버스는 공공재, 조건 없는 특별재난금 지급 촉구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에 빠진 청주시내버스 우진교통노동조합이 충북도청을 상대로 ‘특별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에 빠진 청주시내버스 우진교통노동조합이 충북도청을 상대로 ‘특별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무능하고 대책 없는 충북도청이야 말로 코로나19 보다 더 무섭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에 빠진 청주시내버스 우진교통노동조합이 충북도청을 상대로 ‘특별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13일 우진교통노동조합은 충북도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빠진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조건 없는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사태로 발생한 경영위기와 노동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자구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송수입금 감소로 이대로 가다가는 대중교통 체계마저 붕괴될 수 있다는 생각에 뼈를 깍는 자구책으로 임금삭감 30%를 결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해 임금삭감 30%를 결정하고 3월 임금지급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피눈물 나는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인건비와 연료비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코로나19가 현재와 같이 2∼3달 지속되면 결국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에 빠진 청주시내버스 우진교통노동조합이 충북도청을 상대로 ‘특별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에 빠진 청주시내버스 우진교통노동조합이 충북도청을 상대로 ‘특별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국토부도 현장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하는데...”

 

노조는 국토부와 청주시가 시내버스 업계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충북도만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회사의 재정 상황과 대중교통 체계붕괴에 따른 시민들의 어려움을 호소 한 결과 국토부, 청주시의 담당자들이 우진교통을 방문해 운수업체의 ‘조건없는 재정지원’과 ‘손실보전금의 유연성 확보’, ‘준공영제 조기실시’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내버스 위기에 대해 충청북도와 이시종 도지사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 업무의 주관부서는 충청북도로 청주시가 위탁해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8일 충청북도는 소극적 재정을 발표하였으나 그 지원마저도 60:40으로 그 대부분을 청주시에 떠넘겼다”며 “무능하고 대책없는 충북도청이야 말로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청주시 도로를 혈관이라고 하면 시내버스는 혈액과도 같다. 혈액이 잘 돌아야 인간이 살 수 있듯이 시내버스가 운행되어야 도시가 살 수 있다”며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조건없는 재정지원’을 긴급하게 마련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는 “기업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문재인 대통령 또한 언급한 바와 같이 속도가 생명”이라며 “조건없는 특별재난 지원금을 지급하라”고 호소했다.

한편 청주시내버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월 중순이후로 운송수익금이 60%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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