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인이나 인사들 초대 안 해, 어수선한 시국 의식

‘반딧불이’ 충북본부 창립대회가 지난 11월 25일 음성군 새마을회관에서 열렸다. 반딧불이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팬클럽 모임이다. 이날 대회는 반기문 총장 동영상 상영, 회원 소개 및 창립 경과보고, 김성회 반딧불이 중앙회장의 축수, 창립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회원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지리적 중심을 넘어 사회, 경제, 문화적 중심으로서 평화통일, 경제적 웅비를 통해 선진통일 대한민국을 일궈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평화, 상생화합 지구촌 공동체 실현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에게 유엔사무총장으로의 소중한 경험과 경륜을 충북 발전과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봉장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인데 현 시국을 의식해서인지 정치적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강동구 충북본부 회장은 “이번 창립대회는 시국 전개상 정치적 오해를 살 여지가 크다고 판단해 지역 정치인이나 인사들을 일절 초대하지 않고 충북회원 200여명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지역 정치인 등이 참석치 않았고 객석에 지역유지가 있어도 소개하지 않았다. 강 회장은 반 총장의 대선출마와 관련해 창립식을 갖느냐는 본보의 질문에 “대선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우리는 반 총장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방법이 무엇이든 반 총장이 국가를 위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딧불이 충북본부는 청주 본부지회 및 산하 4개 지회와 각 기초지자체별 지회 등 12개 지회와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산악회 등 4개의 직능위원회를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 내년 초 반 총장이 귀국하면 중앙조직과 별도로 충북에서 환영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반딧불이 중앙회는 지난 11월 1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전국 150여명의 반딧불이 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반딧불이는 현재 전국 16개 광역본부와 61개 지회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및 일본에도 해외본부가 창립돼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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