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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도중 여행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청주 지역 마을 이장이 불구속 입건됐다.
23일 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 9월 러시아 해외연수 당시 여행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장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9월 청주 마을 이장단과 4박 5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던 중 버스 안에서 여행사 여직원 B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여직원 B씨의 남편은 귀국후 해당 이장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했다. 여직원 B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이) 그들을 불러들였다. 사과를 받으려고. 그들 중 회장(이장단단장)은 42명이 똘똘뭉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남편은 그들 앞에서 쓰러졌고 남편은 말한마디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로 말했다.
당시 충북여성연대와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장단 소속 회원 3명이 버스에서 야한 동영상을 보며 여행사 여직원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성매매를 알선해 달라는 요구도 했다"며 이장 해촉과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경찰측은 "고소장이 접수돼 피의자를 수사했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와 연수에 동행한 참고인의 진술을 토대로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외연수에는 마을이장단 회원과 해당 지역구 시의원 등 모두 40여 명이 참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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