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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꿈칼럼

풀꿈칼럼 : 나는 정크인형 새활용공예가다

2021. 10. 21 by 김정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일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공동체’의 문제로 전환됐습니다. 충북인뉴스는 위기의 시대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목소리를 담아보려 합니다. 풀꿈재단과 함께 1주일에 1회씩 매주 ‘풀꿈 칼럼’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나는 정크인형 새활용공예가다

글 : 김정임(새활용공예가)

 

나는 청주 새활용 시민센터에서 자원순환 리더로 활동한다. 활동을 통해 새활용의 의미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버려지는 제품에 새로운 디자인과 가치, 용도를 부여해 재탄생시키는 새활용에 매료 됐다.

그러던중 새활용공예가 양성과정도 수료했다.

수료를 위해 하나의 새활용 아이디어를 제출해야 했다. 예전부터 정크아트에 관심이 있었기에 ‘정크 인형’을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정크란 말 그대로 쓰레기를 의미한다. 폐품, 쓰레기, 잡동사니를 의미한다. 이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정크아트라 한다.

정크아트는 1950년대부터 현대사회의 부산물로 인간이 만들어낸 쓰레기의 잔해를 사용하여 작가들이 환경오염의 경각심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됐다.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 속에서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찾고 더불어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것이 내가 정크 인형을 아이템으로 잡은 이유이다.

환경강의를 하면서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적절할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는 정크인형을 만들면서 차갑게 느껴지는 전자제품의 부품들과 따뜻하게 느껴지는 자투리 목재가 만나 버려지는 것들의 새활용을 경험하게 한다,

어른들에게는 아기자기한 인형을 만들며 동심으로 돌아가 다양하고 재미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새활용문화체험프로그램 ‘더새로움’으로 ‘정크 인형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다양한 표현으로 정크인형 만들기를 바라면서 수업을 준비했다. 참여자들은 기대이상으로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버려진 것들로 만들어진 자신만의 인형을 보며 기뻐했다. 그런 모습들은 새활용 공예가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나에게 제시해 주었다.

앞으로 쓰임새를 다하고 버려진 쓰레기들이 내 손을 거쳐 마술처럼 새롭게 태어나 참신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가치를 더해 줄 수 있다면 새활용공예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새활용공예가 김정임
새활용공예가 김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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