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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눈

5월 8일 1년에 한번 뿐인 어버이날

사랑한다는 말이 서툰 나, 언제쯤 익숙해질까요?

2015. 05. 07 by 충북인뉴스
▲ 출처 시인, 수필가 강봉환 블로그

청년의 눈
엄정애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5월 8일은 누구나 알고 있는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은 1913년 미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나누어준 데서 유래되었다. 시간이 흘러 1934년 5월 미국에서 어머니날 기념우표가 발행되면서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풍습이 시작되었다. 카네이션은 붉은 색 뿐만 아니라 흰색, 살구색 등 다양하다. 그 중 우리가 부모님께 달아드리는 카네이션은 붉은 색이다. 붉은 카네이션은 ‘건강을 비는 사랑’과 ‘존경’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이런 어버이날을 제대로 기리고 있을까?

직접 118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위해 선물을 한 적이 있느냐’ 라고 물었다. 이에 ‘없다’라는 대답이 약 20%나 되었다.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만 하는 학생들, 그래서 받는 것이 익숙한 학생들, 그 도움을 받는 만큼 우리는 과연 부모님께 얼마나 도움을 드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이유로는 ‘잊어버렸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등의 대답이 나왔다.

진정한 효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사랑한다고 자주 말씀 드리기’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대답은 ‘장학금을 받기’,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순으로 나왔다.

진정한 효가 사랑한다고 자주 말씀 드리기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이 사랑한다는 말을 부모님께 자주 하고 있을까? 사랑한다는 말을 매일하는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될까? 자신 있게 대답하는 학생들은 적을 것이다.

부모님들의 생각도 학생들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 부모님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선물보다는 감사의 마음을 받고 싶다며 선물보다 착한 행동으로 보답 받고 싶다고 자녀들의 마음가짐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매체 TV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님께 잘 해드리지 못해 제일 후회되는 일을 조사했다. 부모님께 앞으로 몇 번 만날 수 있을까 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면 좋았을 텐데, 추억의 장소를 함께 여행했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먼저 전화 했으면 좋았을 텐데, 사진을 많이 찍어두면 좋았을 텐데, 어디가 그리 좋아서 결혼했는지 들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기념일에 더 크게 축하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솔직하게 고맙다고 이야기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밝혔다.

많은 자녀들이 나중에 시간이 흘러 미안하고 후회하는 일들이다. 특히, 지금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자취생들, 같이 살고 있어도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학생들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평소에 못한 표현을 기념일에라도 솔직하게 표현했으면 한다.

감사하다, 사랑한다는 말도 잘 못하는 학생들,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다가오는 어버이날에는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한마디를 표현해 보자.

이번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직접 눈을 보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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