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도의원 “가짜뉴스인줄…인재영입 철회해야”
당원 서명운동 확산…당내 일부 조직도 반발기류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 15호로 발표한 신용한(왼쪽에서 두번째) 전 서원대 교수에 대한 민주당충북지역 인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 15호로 발표한 신용한(왼쪽에서 두번째) 전 서원대 교수에 대한 민주당충북지역 인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 15호로 발표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에 대한 민주당충북지역 인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8일 박진희(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은 SNS에 신용한 전 교수에 대한 인재영입 철회를 요구하는 글을 게시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가치를 부정하고 박근혜, 윤석열정권의 부역자였던 이가 어찌 민주당이 '영입'해야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입니까?”라며 “인재영입 15호 신용한. 가짜뉴스인 줄 알았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인재영입은 명백히 철회되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9일 곽동철 전 신부와 남봉현‧김창규씨는 보도자료를 내고 인재영입 철회를 촉구하는 연대서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용한의 인재 영입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며 “뼛속까지 보수정당인으로 이당 저당 옮긴 전력은 물론 민주당의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비난해 왔다. 윤석열 정권 탄생에 일조하여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원들로 구성된 충북민주연합과 잼사모도 8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전 교수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반하는 삶의 궤적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의 새정치, 새인물과 거리가 먼 영입 인사가 포함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인생을 오롯이 보수 정권을 위해 헌신한 이력만 보유한 인물이 민주당 총선 후보로 앞장서게 된다면 당원들은 도민에게 당의 혁신과 새정치 구현에 대해 무엇을 말해야 할 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청주상당선거구 이현웅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배상철씨는 9일 “어느 당이 진짜 당신의 모습입니까?”라는 웹자보와 함께 “신용한씨의 정치이력도 철새정치인이라 불리기 딱 좋은 이력이다. 철새정치인이라 소리 듣기 싫으면 먹이찾아 온 것처럼 안보이면 된다. 총선불출마 선언이 해답”이라고 적었다.

한편 기업가 출신인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2017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18년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했고,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간 2021년에는 원희룡 당시 대선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으로 일했다다. 신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하던 2022년 4월18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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