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주시 조성 눈썰매장 통로 붕괴 사고
심정지 상태서 구조 되는 등 3명 중경상

성탄절 하루 전인 24일, 충청북도 청주시(시장 이범석, 국민의힘)가 조성한 ‘꿀잼왕국’ 겨울 눈썰매장 이동통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성탄절 하루 전인 24일, 충청북도 청주시(시장 이범석, 국민의힘)가 조성한 ‘꿀잼왕국’ 겨울 눈썰매장 이동통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청주시가 작성환 '꿀잼왕국 눈썰매장' 홍보 웹자보
청주시가 작성환 '꿀잼왕국 눈썰매장' 홍보 웹자보

이쯤되면 ‘꿀잼 왕국’이 아니라 ‘괴담 도시’란 표현이 맞지 않을까?

지난 7월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지하차도 참사 진상도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한번의 대형참사가 발생할 뻔 했다.

성탄절 하루 전인 24일, 충청북도 청주시(시장 이범석, 국민의힘)가 조성한 ‘꿀잼왕국’ 겨울 눈썰매장 이동통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여명이 매물됐고, 20대 여성 A씨는(25) 심정시상태에서 구조됐다. 또 B(10)군은 비닐하우스 통로위에 있던 두께 10~15㎝의 얼음더미에 깔려 중상을 입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40대 남성 C씨(46)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눈썰매장은 지난 23일 개장했다.

청주시는 앞서 지북동 농업기술센터 6000㎡ 부지에 조성된 눈썰매장은 튜브 썰매를 타고 스피드를 느낄 수있는 대형 썰매장과 미니 얼음썰매장, 소형썰매장, 회전썰매,스윙카, 빙어잡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사고는 눈 썰매장내 보행통로에서 발생했다. 보행통로는 얇은 금속성 파이프 구조에 비닐로 천장을 덮어 조성했다.

사고 당시 보행통로 비닐 천장 위에는 두께 10~15㎝ 정도의 눈과 얼음이 덮여 있었다. 얇은 철골 주조물이 천장위에 쌓인 두꺼운 얼음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고된 인재, 안전진단도 무용지물

지난 20일 청주시 감사관실은 ‘시민감사관과 함께하는 꿀잼왕국 눈썰매장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청주시가 제공한 사진에는 부실하게 조성된 보행통로 천장에는 사고당시와 마찬가지로 눈과 얼음이 덮여 있었다.

당시 청주시 감사관실은 안전점검을 진행하면서 위험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개장식 당시에도 같은 상황이었지만, 청주시는 홍보에만 여념이 없었다.

한편 청주시는 사고가 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눈썰매장을 폐쇄했다. 행정안전부는 눈썰매장등 다중밀집시설의 적절취약구조물 긴급점검 실시를 각 기관에 요청했다.

한편 청주시는 이범석 시장 취임이후 역점사업으로 ‘꿀잼도시’를 표방하며 각종 행사와 놀이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또 올해 청주시 10대 사업성과에 눈썰매장을 포함해 발표하기도 했다.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붕괴현장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붕괴현장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붕괴현장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붕괴현장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붕괴현장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무너진 꿀잼왕국’ 눈썰매장 보행통로 붕괴현장 (사진=박진희 도의원 제공)
개장 전 눈썰매장 보행통로 전경(사진=독자제공)
개장 전 눈썰매장 보행통로 전경(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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