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 충북지부, “감추어져 있던 학교현장 위험 알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실 노동자 뿐 아니라 학교내 다양한 직종 노동자를 대상으로 근골격계질환 집단 산재 신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최현주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실 노동자 뿐 아니라 학교내 다양한 직종 노동자를 대상으로 근골격계질환 집단 산재 신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최현주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이하 교육공무직 충북지부)가 학교급식실 노동자 뿐 아니라 학교내 다양한 직종 노동자를 대상으로 근골격계질환 집단 산재 신청을 추진한다.

근골격계 질환은 무리하게 힘을 사용했거나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자세 등으로 근육과 신경, 힘줄, 인대, 관절 등의 조직이 손상되어 신체에 나타나는 장해를 말한다.

교육공무직 충북지부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노동자 뿐 아니라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실무사, 통학차량 지원업무를 진행하는 통학차량 실무사, 수많은 책을 다루는 사서, 근골격계질환과 사고에 노출된 특수교육 실무사 등 다양한 직종의 현장 위험요인이 개인질병으로 감추어져 있다”며 “4월 노동자건강권쟁취의 달을 계기로 집단산재신청에 돌입해 감추어져 있었던 학교현장의 위험을 세상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순임 교육공무직 충북지부장은 “학교는 이미 비정규직 백화점이다 못해 산재 백화점이다. 교육청이 관심을 갖고 이러한 부분을 봐주지 않기 때문에 노동조합이 나서서 조합원들과 함께 산재신청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학교 현장을 이슈화시키고 노동강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제공.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제공.

 

교육공무직 충북지부에 따르면, 2018년 충북지역 교육공무직 노동자 재해율은 0.67%(46건)으로 충북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의 공무상 재해율 0.23% 대비 3배가량 높다.

또 근골격계 질환은 근속기간이 길수록 높아지는 추세이고 산업재해 유형에서 30%가량을 차지한다.

교육공무직 충북지부는 “충북교육청의 산업재해율은 타 산업평균보다 명백히 높다. 감추어진 업무상 재해들이 수면위로 부상하면 그 진상이 어느 정도일지는 생각하기조차 두렵다”며 “충북교육청은 유해노동을 추방하고 노동 강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인력충원 등 정책적 결단을 하루라도 빨리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교육공무직 충북지부는 학교 급식실의 배치기준 하향과 대체전담인력 확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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