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27일 청년수당 등 5대 핵심공약 발표
“청주시 청년들에게 월10만원씩 1년 동안 지원하겠다”
청주청년회 측, “일단 환영하지만 진정성 의심 된다”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선대위 준비단 제공.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선대위 준비단 제공.

 

지난 3년간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과 청년수당에 난색을 표하던 한범덕 청주시장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나서며 ‘청년수당’과 ‘NEW스타트 지원금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범덕 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수당 △콤팩트시티 조성 △청주형 ‘에버랜드’ 유치 등 5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시장은 청주시 청년들에게 매월 10만원 씩 1년 동안 청년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은 취업준비를 위해 학원, 고시원 등에서 공부하는 비용, 면접 관련 비용, 교통비, 식비 등이 필요하다며 청년수당 지급을 통해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찾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트코로나 출발을 위한 NEW스타트지원금도 대상과 규모를 시의회와 협의한 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들이 코로나로 생업과 생활에서 심한 고통을 겪었고 이제는 시민 모두가 새로운 출발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러나 그동안 한범덕 시장은 청년수당과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를 외면해 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를 비롯해 청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년 여간 전 시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지만, 청주시는 “시민 1명당 10만원을 지급하면 860억 원, 가구당 10만원 씩 지급하면 390억 원의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며 전시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것.

청년수당도 지난 2019년 청주청년회가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 1만인 서명운동까지 해가며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당시 청년들은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대구, 울산, 전남 등 대부분의 광역시·도가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충북도는 청년 홀대를 그만하고 청년수당(청년기본소득)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청년회 장우정 씨는 “아무런 조건 없이 청년수당이 지급된다면 굉장히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당시 시장일 때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가 이제 와서 후보가 된 후에 갑자기 청년수당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아쉬움과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선대위 준비단 박종천 대변인은 “NEW스타트지원금의 대상이나 지급 규모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시의회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수당에 대해서도 “모든 청년들에게 지급하기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청년이라고 해도 범위가 넓다. 청년들을 다 지원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청년들을 돕기 위해 청년수당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정도만 알아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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