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유력 예정지로 음성군 거론, 육군 유도탄 사령부 위치
군 소식통 “음성에 설치되면 수도권·평택미군기지·계룡대까지 방어 가능”
충주 군사비행장, 진천 대공미사일 기지도 거론돼
중부권에 슈퍼그린파이레이더도 위치

2016년 6월 20일 사드배치반대 음성군대책위의 기자회견 모습. 충북 음성군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예정지로 거론되면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2016년 6월 20일 사드배치반대 음성군대책위의 기자회견 모습. 충북 음성군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예정지로 거론되면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사드 미사일 발사대(사진 출처=https://ko.wikipedia.org)
사드 미사일 발사대(사진 출처=https://ko.wikipedia.org)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여섯글자 공약이 충청권을 강타한 가운데 충북 중부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15일 동아일보는 사드 배치 후보지로 “평택-충북지역 유력”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2개 지역으로 후보지를 압축했는데 “군 안팎에서는 평택 미군기지 인근과 충북지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위치는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있는 충북 모 지역 인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평택 미군기지, 계룡대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본보 취재에 따르면 2009년 경 음성군 생극면에 육군 유도탄사령부가 주둔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본보는 당시 ‘동아일보’ 기사를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인용 보도했다.

당시 본보 취재진이 만난 익명의 군 전문가는 “음성 사령부는 지휘본부라서 미사일 장비가 설치된 곳이 아니다. 따라서 사드 체계라는 대규모 장비를 설치하기엔 부지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공군이 사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주 공군기지나 진천에 위치한 공군 대공미사일 기지도 후보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충주는 군사비행장이고 배후 면적도 넓어서 다른 곳보다 배치조건이 뛰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2016년 사드배치설에 음성 지역 발칵

 

사드 음성배치설이 흘러나 오자 마자 지역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지역사회가 요동쳤다.

2016년 당시 사드배치 음성 유력설이 나오자 마자 음성군의회 의원, 음성군이장협의회 회원, 시민단체 대표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사드배치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이들은 사드 배치로 인해 “평화가 위협되고 안보갈등이 생긴다. 경제가 파탄나고 주거환경이 파괴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충북 중부권에 이미 설치돼 있는 그린파인레이더

충북 중부권에서 철치된 그린파인레이터 모습(사진 국방뉴스 캡처(
충북 중부권에서 철치된 그린파인레이터 모습(사진 국방뉴스 캡처(

2016년 사드배치로 인해 각 지역의 반대운동이 거세게 일어나자 국방부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충북 중부권에 그린파인 레이더(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가 설치돼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2016년 7월 14일 국방부와 공군은 국방부 소속 기자들에게 패트리어트 레이더와 ‘그린파인 레이더’ 전자파 측정 현장을 공개했다.

국방부가 사드(THAAD‧종말단계고고도지역방어체계)의 전자파 위험성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자파 공개 측정 현장을 공개한 것이다.

이날 그린파인레이더 기지는 국방부 출입기자에 한해서이지만 민간에게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그린파인레이더는 북한의 스커드·노동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방사포 등을 24시간 감시하는 레이더다.

탐지거리는 500~700 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다. 도입비용만 수천억원에 달하고 2012년 충청지역에 2기가 배치됐다.

당시 군 관계자는 그린파인레이더에 설명하면서 “전자파 출력이 사드보다 2~3배 강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방부 소속기관인 국방홍보단은 자체 제작한 국방뉴스를 통해 그린파인레이더 전자파 공개측정 현장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방뉴스는 그린파인레이더 기지의 특정 시설물이 여과 없이 노출했다. 또 주변 지형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본보는 이를 토대로 항공사진 등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을 이용해 시설물 검색을 해봤다. 그 결과 탐색 10분만에 국방뉴스에 보도된 시설물을 쉽사리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로드뷰 기능을 통해 해당 시설물까지 가는 길 정경을 한눈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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