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6월 6개월간 건설현장서 사망한 건설노동자 308명
발주자·원청 책임 물을 수 있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촉구
민주노총 건설노조, 청주서 기자회견 열고 20일 총파업선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공.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공.

충북지역에서 일주일새 노동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19일 충북도청 앞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건설노조는 “7만 전 조합원이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등 안전한 건설현장을 위해 20일 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308명의 건설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8월, 조합원 83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빈번한 사고의 원인은 △불법다단계하도급(57.6%) △최저가낙찰제(50.2%) △빨리빨리 속도전(40.9%) 때문이다.

또 현재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는 △작업계획서 미작성 △안전인력 미배치 △안전장비 미설치(또는 미지급)에도 발주자 또는 원청을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건설노조는 “오늘도 하루 2명 건설노동자는 예고된 죽음을 맞는다. 떨어져 죽고, 자재에 맞아 죽고 끼어서 죽고 감전돼 죽는다”며 “건설노조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발주처, 원청의 책임이 미약하거나 빠져 있다며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0일 오후 2시부터 청주도심에서 총파업대회를 연다. 대회 이후에는 2.1㎞ 구간을 도보로 행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을 통해 △5인 미만 사업장 차별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쟁취 △돌봄·의료·교육·주택·교통 공공성 쟁취 △산업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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