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업체 비리, 바로잡은 음성군 결단에 감사”
노무비 횡령 등 비위사실 제보 이후 5개월만의 장도
법원, ‘계약해지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음성군 환경미화원 공무직 전환을 축하하고 있는 노동계 관계자들.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환경미화원 공무직 전환을 축하하고 있는 노동계 관계자들.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주)문화환경이 직영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공무직으로 고용이 확정된 소속 환경미화원 22명이 16일 새벽 첫 출근길에 나섰다.

지난 4월 문화환경의 노무비 횡령 등 비위사실이 제보된 이후, 5개월만이다.

이날 첫 출근 현장에는 조병옥 음성군수를 비롯 음성군 담당부서 공무원들이 나와 이들의 첫 공무수행을 환영했다.

또한 직영전환을 위해 공동투쟁을 전개했던 민주노총 및 민주연합노조를 비롯 노동계 관계자들도 대거 현장을 찾아, 장도를 응원하며 잠시 감회에 젖기도 했다.

조병옥 음성군수(왼쪽)가 첫 출근을 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조병옥 음성군수(왼쪽)가 첫 출근을 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은 그동안 군청 인근 별도 부지에 차고지 및 직원휴게실을 마련하고, 차량 6대를 도입하는 등 직영체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

특히 가장 난관이었던 소속 환경미화원들에 대한 급여 및 정년문제가 지난 7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직영화에 급물살을 탔다.

첫 공무수행 나선 A씨는 16일 음성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돌아보면 그동안 많은 고비가 있었다. 음성군의 결단에 감사를 드린다”며 “새 마음 새 뜻으로 군민들께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계를 비롯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응원을 보내 주셨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 백형록 사무국장은 “이제 첫 단추를 끼웠다. 노동조건 등이 확정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지만,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했던 음성군의 노력은 호평을 받을 것”이라며 환영을 표했다.

공무수행 청소차량. (제공=음성타임즈)
공무수행 청소차량. (제공=음성타임즈)

이번 공무직으로 고용된 환경미화원은 모두 22명이다. 이들은 16일 투표를 통해 현장작업반장을 새롭게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음성군의 공무직은 위험도에 따라 1,2,3종으로 구분된다. 1종에는 환경·도로보수 등 직종, 2종은 간호사·치위생사·사회복지사 등 자격증 소지자, 3종은 행정보조 직종 등이다. 

직영으로 전환된 문화환경 노동자들은 1종에 해당된다.

한편,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은 15일 ㈜문화환경이 음성군을 상대로 제기한 ‘계약해지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는 전날(14일)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는 보조금 횡령과 유용 등 비리행위로 계약이 해지됐음에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요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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