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끼리 모여 ‘윤석열탄핵 광고투쟁 충북도민연대’ 결성
“모금 안 돼 광고 못냈다…잔금은 통장에 보관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 “공작금 받은 간첩치곤 매사가 어설퍼…코미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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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F-35 스텔스기반대운동 구속자들이 시도한 탄핵광고에 북한 개입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가운데 관련 광고는 끝내 실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F-35 스텔스기반대운동 구속자들이 시도한 탄핵광고에 북한 개입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가운데 관련 광고는 끝내 실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F-35 스텔스기반대운동 구속자들이 시도한 탄핵광고에 북한 개입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가운데 관련 광고는 끝내 실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구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제안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F-35 스텔스기반대운동 구속자들이 시도한 탄핵광고에 북한 개입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가운데 관련 광고는 끝내 실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구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제안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F-35 스텔스기반대운동 구속자들이 시도한 탄핵광고에 북한 개입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가운데 관련 광고는 끝내 실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자들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신문광고를 한다며 ‘윤석열 탄핵, 검찰개혁, 사법개혁 광고투쟁 충북도민연대(준)’(이하 광고투쟁 도민연대)란 해괴한 조직까지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8일 ‘광고투쟁도민연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커뮤니티에 <충북도민 명령 "윤석열 탄핵, 검찰개혁, 사법개혁 촉구" 언론광고투쟁>이란 제목의 제안서를 게시했다.

이들은 “검찰과 사법부의 횡포는 이미 도를 넘었다”며 “180석을 가지고 머뭇거리는 국회 권력에게, 170만 충북도민의 총의를 모아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분명한 민의 입장을 전달하고, 광범위한 도민의 뜻이 의회 권력과 적폐권력에게 전달되도록 언론광고투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광고투쟁도민연대는 ○○○신문사에 광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개인 및 단체 1만원씩 400만원을 모금하자며 계좌번호를 공지했다.

 

‘광고투쟁도민연대’도 지하조직?

이들이 윤석열 전 총장 광고투쟁을 한다며 급조한 ‘광고투쟁도민연대’는 어떤 조직일까?

 

이들은 참여조직에 ‘언소주충북지부’, ‘장그래대전충북지역노동조합’, ‘나눔치유협동조합’, ‘충북국민주권모임’이라고 명시했다.

‘장그래대전충북지역노동조합’은 구속된 A씨가 위원장으로 돼있다. ‘나눔치유협동조합’은 구속된 A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구속된 B씨가 이사로 돼 있다.

언소주충북지부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C씨가 지부장을 맡고 있다. ‘충북국민주권모임’도 이들이 관여돼 있다.

한마디로 자기들끼리 모여서 만든 ‘끼리끼리’ 조직이다.

입금계좌로는 자신들이 결성한 ‘디엠지평화인간띠운동충북본부’란 통장번호를 사용했다.

 

광고투쟁 왜 실패했나? 답은 ”모금이 안돼서“

 

제안서에 담당자로 명시된 C(불구속)씨는 취재인에게 ”신문광고는 하지 못했다“며 ”모금된 금액이 광고비용에 많이 모자라 광고를 집행할수 없었다“고 말했다.

C씨는 ”모금된 금액은 해당 계좌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언론에 발표된 대로라면 북한으로부터 거액의 공작금까지 받았는데 하는 행동이 너무 어설프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를 하면 되지 ‘광고투쟁’ 이란 말도 요즘 누가 사용하나. 또 뜬구름 없는 ‘광고투쟁 도민연대’는 또 뭔가“라며 ”간첩치곤 너무 코미디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스텔스 전투기 반대운동을 벌인 이들이기 때문에 '윤석열 탄핵 촉구'를 위한 광고 모금 활동에 북한의 개입 등 정치적 배경이 있었는지 분명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대내외 불법행위가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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