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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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장애인단체들이 충북도에 충북권역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사)충북장애인단체연합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보건복지부 권역재활병원 공모에 충북도는 중앙부처와 논의하여 충북에 재활병원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보건복지부가 충북과 전북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활병원 건립 추진계획을 설명하며 “충북은 신청할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2005년, 2015년, 2017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도 충북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재활병원 건립에 따른 재정적인 부담문제와 투자 문제가 그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타 지역이 이런 문제를 안고도 왜 공공재활병원 공모에 신청하고 건립을 하는지 충북도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이번 공모사업을 신청하지 않는다면, 이후로 충북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공재활병원이 없는 권역이라는 오명을 입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장애인부모회충북지회와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장애인들은 집중재활 여건이 마련된 병원을 찾기 위해 재활난민처럼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며 "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해 충북도는 권역 공공재활병원을 유치하라"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장애인에 대한 양질의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2일까지 ‘2021년 권역별 재활병원 건립사업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이미 권역재활병원이 건립돼 있는 7개 지역(수도권, 강원권, 충남권, 전남권, 경북권, 경남권, 제주권)을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충북과 전북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편 충북도는 공공재활병원 유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재활병원 건립에는 590억원 안팎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동안 민간 재활병원도 도내 곳곳에 건립돼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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