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청주충북환경련)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청 신청사 계획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반영을 촉구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청주시가 신청사를 에너지자립률 최하 등급인 5등급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청주시의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 건축물을 말한다. 청주시는 신청사를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 1++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은 5등급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련은 “205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잇달아 선언하고 그 대책들을 마련하여 실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고, 이를 실현하려면 기존의 에너지, 산업, 교통, 건물 등 우리 사회 전체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이런 시대 상황에서 에너지자급률 30% 최하등급 5등급 신청사를 짓겠다는 청주시 결정은 기후위기 시대에 합당한 인식인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간건축물에도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그린 리모델링, 제로에너지건축물 전환을 요구하면서 정작 청주시의 대표성을 지닌 청주신청사는 에너지효율 5등급을 짓겠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청주시가 현상공모 결정을 핑계로 5등급 신청사 건립을 강행한다면 이는 청주시민에게 엄청난 기회비용을 치르게 하는 것"이라며 "매몰 비용이 더 커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1등급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청주시 신청사는 사업비 2312억 원으로 상당구 북문로 현 청사와 주변 2만8459㎡ 터에 연면적 5만5535㎡,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2025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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