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충북도당, 도의회 보궐선거에 예비 후보 2명 발탁

 

왼쪽부터 이인선 예비후보(청주10선거구), 박보휘 예비후보(영동1선거구),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 ⓒ 김다솜 기자
왼쪽부터 이인선 예비후보(청주10선거구), 박보휘 예비후보(영동1선거구),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 ⓒ 김다솜 기자

 

정의당 충북도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경고장을 내밀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14일(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의 부실 공천을 규탄했다.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은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번 4·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도의회의원 재·보궐 선거구는 △청주10 △영동1 △보은까지 총 3곳이다. △하유정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법 위반 △임기중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수수 △박병진 충북도의원(자유한국당) 뇌물수수로 도의회에 공백이 생기면서 치르게 된 선거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되면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더불어민주당 당헌 96조를 지키라고 강조했다. 자격 미달 후보를 공천한 양당에 책임을 물어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를 내지 말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포만감에 취해 개혁에 주춤거리는 소극주의를 보여온 만큼 개혁성으로 경쟁할 진보정당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후보 검증은 스스로에게도 가혹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엄격하게 했다”고 자신했다. ‘개혁성’과 ‘도덕성’을 이번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도의회 예비 후보 2명 발탁…둘 다 ‘여성’ 

이날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번 충북도의회 재·보궐 선거 예비 후보를 소개했다. 둘 다 ‘여성’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이인선 예비후보(청주10선거구)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정부 예산 6조 유치'를 자랑으로 삼는 것보다 이 안에서 사는 도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진보정당이 한국 사회에서 많은 것을 선도해왔다”며 “정의당이 다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정당의 가치를 안고 충북 지역 사회도 바꿔 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노동당 심상정혁신비대위 비대위원 △경제민주화를위한동행 대표 △정의당 청주시지역위원장을 거쳤다. 현재는 정의당 충북민생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보휘(영동1선거구) 예비후보는 정부 농촌 정책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박 예비후보는 “귀농·귀촌 지원, 도시재생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으나 정작 중요한 것이 빠졌다”며 “인구 유입과 정착은 토목공사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은 영동군의 문제를 ‘소수자’에 초점을 맞춰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예비후보는 “여성과 아동, 장애인과 노인, 노동자와 소상공인이 제각각 빛을 발하는 레인보우 영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주민 인권 △육아 및 보육 △독거노인 긴급위기 시스템 등 소수자를 위한 복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북도당 여성위원장인 박 예비후보는 ‘여성 문제’에 관심이 높았다. 그는 “농촌에서 여성은 특히나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성희롱이 많이 일어나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험한 일을 당하더라도 쉬쉬하면서 여성의 주체성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단일화는 없다”

“저는 작년부터 ‘후보 단일화 얘기 꺼내지도 말아라’, ‘후보 단일화 이야기는 아예 듣지도 않겠다’고 두 차례나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런 식의 후보 거래는 없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기반이나 당원들에게서 단 1%의 지원도 받지 않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김종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공조는 어디까지나 ‘승부조작’, ‘야합’”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보-보수 대결 구도에서 진보 진영과의 연대는 있을 수 있으나 단일화만큼은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보수 대통합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을 성공적으로 저지했으면 보수 대통합을 이뤘겠지만 자유한국당이 원내 전략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동력이 약화됐다”며 “보수대통합은 선거를 위한 대의가 아니라 결국 박근혜 탄핵 찬반으로 갈리고 있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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