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복 영동군수, 지난해 모친상 부조금 1억원 장학금 기탁
이필용 군수는 재산축적…이시종 도지사, 장남 결혼식 극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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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용 음성군수가 모친과 장모의 장례를 치루면서 받은 부조금으로 억대의 재산을 증식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박세복 영동군수의 애경사 부조금 사용법이 대조를 이루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해 2월 26일 박세복 군수의 모친 안칠봉씨가 향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박세복 군수는 모친의 장례를 치루면서 들어온 부조금을 어머니의 평소 유지를 받들어 부의금 1억원을 재단법인 영동군민장학회에 기탁했다.

박 군수와 장남 박세호 씨는 지난해 3월 1일 모친 상을 치른 후 가족회의를 통해 "지역 선 ․ 후배와 외부 인사들이 모아준 정성과 어려운 시절 두 형제를 키우느라 애쓰신 모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지역 인재 양성에 보태자"며 장학금 전달의 뜻을 모았다.

박세복, 박세호 두 형제는 언론관의 인터뷰에서 "항상 어려운 사람을 위해 생각하고 기회가 되면 도와주라는 어머니의 평소 유지를 받들어 이 같은 후학양성 장학금 기탁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박세복 영동군수는 장학금 기부외에도 조문객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박 군수는 삼우제를 끝나고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제7조의3 제2항에 따라 특별휴가를 쓸 수 있었지만 이를 반납하고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지난해 장남 결혼식을 극비리에 치러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경희대 교수로 재직중인 이시장 지사의 장남이 결혼식을 올렸지만 도청 직원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같은 일은 이 지사측이 장남의 결혼식을 극비에 부쳤기 때문이다.

당시 이 지사의 장남은 자신의 모교이자 이 지사의 모교이기도 한 서울대에서 가족과 친지들만 초청해 소박한 결혼식을 거행한 것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 지사가 성품상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지사라는 위치가 부담을 줄 수도 있어 배려 차원이 아니었겠느냐"고 추측했다.

한편 정치인들은 선거법에 의해 경조사비 지출에 제한을 받고 있다. 선거법에는 정치인들은 8촌이내의 친‧인척을 제외한 사람들에게 경조사비를 지출해선 안 된다. 만약 이를 어기고 경조사비를 제공하면 기부금품에 해당돼 처벌을 받는다. 낸 만큼 돌려받는 경조사 부조 문화에서 정치인들은 돈을 낼수가 없는 만큼 부의금액이 적어야 한다. 하지만 이필용 음성군수는 2003년부터 선출직 도의원을 지냈지만 지난해 두 차례 애사에서 억대의 부조금을 받아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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