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락’ 김동진 대표, 3년간의 신문칼럼·기고문 단행본 출간

사진/한겨레신문 오윤주 기자 제공
청주 삼겹살 거리의 홍보맨으로 잘 알려진 ‘함지락’식당 김동진 대표(50)가 이번엔 삼겹살에 관한 책을 펴냈다.

서울신문 청주 주재기자 출신인 김 대표는 삼겹살을 소재로 한 3년간의 칼럼·기고문을 모아 ‘썰며 쓴 삼겹살 이야기’이란 제목을 붙였다. 삼겹살처럼 한 겹 ‘청주와 삼겹살’ 두 겹 ‘삼겹상 거리풍경’ 세 겹 ‘삼겹살로부터의 사색’이란 주제로 단행본을 엮었다.(도서출판 ‘고두미’ 발행)

“나주하면 곰탕, 대구하면 막창이라고 도시마다 대표음식 한가지씩은 떠오르는데 청주는 그런 게 없었다. 지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간장소스에 담갔다가 구워먹은 삼겹살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이후엔 생삼겹살이 대세가 됐지만 파절임과 곁들인 청주만의 삼겹살을 특화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한범덕 전 시장님에게 제안했고 시에서 삼겹살 거리를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11년 삼겹살 거리 출범이후 김 대표는 매월 3일 ‘삼겹살 데이’ 할인판매, 삼겹살 거리 작은 음악회, 우암산 등산객 홍보전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또한 ‘썰며 쓴 삼겹살 이야기’를 통해 청주 삼겹살의 특징, 청주 대표음식의 당위성, 삼겹살거리 장기 발전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현지 방문으로 전국 인지도가 높아져 외국 관광단의 인기 메뉴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삼겹살은 서민의 음식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하는 소통의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의 대표음식은 먼저 현지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수적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고기와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청주 삼겹살과 삼겹살 거리가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삼겹살 거리에 인생의 후반전을 올인한 김 대표의 삼겹살 철학이 흥미롭다. “옷은 빨아봐야 알고, 친구는 내가 어려움을 겪어봐야 아는 것처럼 고기는 구워봐야 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