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철 감곡역사 위치 변경 불가, ‘원안 고수’

음성군 감곡역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경명현)는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선) 감곡 역사를 사수하기 위해 다음 달 대규모 삭발과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감곡역사 비대위는 23일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중순께 4차 음성군민 총궐기대회를 열어 감곡면 38개 이장과 20여개 사회단체장 모두가 삭발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음성 감곡역사비대위가 23일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대위는 "수차례 걸친 장관 면담 신청에도 일언반구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국토교통부에 더는 기대할 게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앞으로 비대위의 활동 방향을 대정부 투쟁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대책위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곡역사 비대위는 앞서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이광진 충북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양정모 감곡면 이장협의회장, 김정일 감곡면 새마을협의회장, 이명섭 전 음성군농업경영인연합회장 등 4명이 삭발식을 가졌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4월 감곡면에서 열린 철도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에서 중부내륙철도 112번 역사를 감곡면 왕장리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인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주민이 반대 민원을 제기하자 역사 위치를 장호원 쪽으로 70m 정도 옮기는 수정안을 내놓아 음성군 감곡면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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