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서 용되자”, 생활교육공동체 표방, 마을카페 이따도 운영
호죽 정진동 목사 추모사업회는 “공룡은 충북지역의 노동자 운동에 이바지하며, 지역사회 연대활동의 모범이 됐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추모사업회가 밝힌 선정 이유처럼 공룡은 2013년 ‘충북 비정규직 철폐 영상문화제’와 ‘故윤대원 청소 노동자 추모식 영상’을 제작했다. 2014년에는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 파업 투쟁 영상과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만들기 현장증언대회’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또 금속노조 유성지회 고공농성 투쟁 영상을 제작하고 노동자를 상대로 ‘금속노동자 영상교실’을 개최했다. 공룡은 미디어 활동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룡이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을까페 이따’도 관심거리다. 이따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쉼터이자 공부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영길 공룡 대표는 “목사님이 살아 생전에 한 여러 일들이 있는데 공룡은 이제 시작이다. 너무 큰 상을 받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故 정진동 목사는 칠십 평생을 낮은 곳에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며 차별없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헌신하신 분으로 평가받는다.
‘호죽노동인권상’은 故 정진동 목사가 걸어온 뜻을 이어나가고 지역사회의 일꾼들을 격려하고 발굴하기 위해 ‘민중의 벗, 호죽 정진동 목사 추모사업회’에서 2010년 제정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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