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동문회, 김윤배 총장에 대한 성토 이어져
김준철 전 총장 동상 철거 결정

지난 4일 오후 6시30분께 청주대 문화극장에서 열린 ‘25회 청대인의 밤’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청주대 사태에 대한 동문들의 탄식과 비판이 이어졌다.

경청호 청주대 총동문회장은 “퇴로를 열어주려고 이사장직을 보장하고 이사진 5명을 보장해주려고 했다. 9명의 이사 중에서 적어도 한명은 석정계 후손을 배정해야 학교에 대한 견제가 될 수 있다. 지금은 허수아비 재단이다. 총장이 이사장까지 하고 있었다. 이 안에 대해 김 총장에게 너무 과다한 권한을 준다며 구성원들이 반대했지만 그래도 퇴로를 열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거부했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학교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이대로 가서는 어떠한 희망이 있을까 싶다. 김 총장의 어이없는 행태로 반복되는 사태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갈 수 있다. 동문들이 뜻을 모아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경청호 총동문회장은 ‘25회 청대인의 밤’ 행사에서 “동문들이 뜻을 모아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육성준 기자

경 회장은 일련의 총동문회 활동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경 회장은 “김 총장에게 8월말 만나서 학교를 시스템으로 운영하라고 했다. 총장은 기회를 한번만 달라고 했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총장을 뽑을 때 총장추천위원회를 연다. 하지만 김 총장은 시스템이라는 말을 잘 못 이해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좋다고 하더니 나중엔 청주대는 구성원의 수준이 낮아서 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수준이 낮은 것은 김 총장 자신이다”라고 비판했다.

최우용 재경동문회장 또한 “지난해 12월 12일 서울에서 동문들이 모여 청주대 총장에게 경고를 줬다. 지금 대학 내 구성원들의 갈등이 심각하고 더 이상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이후 10개월이 지났는데 총장은 그동안 뭘 했나. 이후 동창회 선거에 개입했고, 후기 학위 수여식에는 오기가 발동해 경청호 회장을 부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250여명의 청주대 동문은 청주대 사태 해결방안과 김준철 전 총장 동상철거에 관련해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이정균 청주대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장은 “김준철 총장 동상은 제작 자체가 청주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 학원토지횡령 비리로 법적 구속돼 실형까지 받은 전과자의 동상을 아들이 세웠다. 동상의 기금 또한 90%가 청석학원의 전직 교직원과 임직원이 낸 돈이었다. 어느 학교도 설립자 동상 외에 2세의 동상을 세우는 경우는 없다”며 철거를 촉구했다. 이날 동문들은 동상 철거에 대해 거수투표로 철거를 결정했다.

한편, 경 회장은 “내가 청주대 총장과 이사장을 하고 싶어 일부러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음해성 소문이다. 나는 석사과정밖에 이수하지 못해 총장은 자격미달인데다 이사장은 설립자의 후손이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해서 불가능하다. 선출직 선거도 관심이 없다. 이 사태를 수습하는 하나의 밀알이 되고 싶다. 누군가 총장이 되고 싶다면 동문회 차원에서 검증하고 적극적으로 밀어줄 의사를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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