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야학 송상호 교장, 권은춘 대표, 정상식 대표, 정미정 소장

작은 기적이 눈 앞에 펼쳐졌다. 다사리 학교는 10년 전 “장애인도 사회에서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며 장애인들과 자원 활동가 몇이 모여 시작한 것이 기원이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몇 사람의 발걸음이 1000여명의 커다란 발걸음으로 변해 있었다. 장애인 활동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사리 돌봄센터(대표 정상식) 480명. 장애인의 평생교육과 문해교육을 지원하는 다사리학교(교장 송상호) 150명.

▲ 왼쪽부터 송상호 교장, 권은춘, 정상식 대표, 정미정 소장.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기선택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사람다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는 다사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정미정) 회원 150명. 장애인보장구를 판매수리하고 대여하는 복합매장인 동시에 현수막과 홍보물을 제작하는 장애인 사회적기업 사람플러스(대표 권은춘) 8명.

다사리는 10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로, 지역사회 장애인권 중심기관으로 성장했다. 모택동이 장개석과 일본군과 게릴라전을 펼치며 시작한 대장정. 어찌 보면 초라한 피난길처럼 보인 대장정을 통해 모택동은 중국 천하를 제패했다.

마찬가지로 다사리학교의 작은 시작은 이제 장애인권의 넓은 들을 일구어냈다. 다사리 장애인권활동가들의 대장정은 아직 진행중이다.

이들이 긴 여정 가운데 지난 28일 청주선프라자 그랜드볼룸에서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행사 동안 장애인권과 보편적 복지를 담은 ‘다함께 말하다’ 책 헌정식을 진행하며 더 나은 사회를 기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