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현직 교육감 혁신학교, 야-전임 교육감 구매비리 추궁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0일 실시한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행정감사가 전·현직 교육감을 비판하는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김병우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혁신학교 추진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현 교육감의 혁신학교 정책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기용 전 교육감 재직시절 추진됐던 인사과정과 지능형 스쿨도우미 로봇과 청소기 구매를 집중 공격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홍창)는 20일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도교육청에 대한 제336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광희 의원은 이기용 전 교육감 시절 발생한 인사비리를, 이숙애 의원은 지능형 스쿨도우미 로봇과 청소기 구매를 집중 질타했다.

이광희 의원은 “지난해 이기용 전 교육감 시절 인사비리가 발생한 뒤 도교육청은 불문경고에 그쳤지만 시민단체의 고발을 거쳐 대법원에서 실무자 2명에 대한 징역형이 확정됐다”며 “도교육청은 이 기간동안 도대체 한 일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지역교육청 감사에서도 지능형 스쿨도우미 로봇의 시연을 요구했던 이숙애 의원은 이날도 로봇 시연을 하며 물품의 효율성과 과정을 집중 질타했다.

이숙애 의원은 “지난해 도교육청은 1대당 4000만원하는 지능형 로봇 41개를 구입하는 등 긴급공고를 통해 규격과 가격이 동일한 제품을 구입한 것이 말이 안된다”며 “최저가 입찰을 원칙으로 하면서 2460만원에 거래되는 로봇을 4000만원에 구입했다는 것은 입찰담함과 가격부풀리기 의혹이 있고, 이는 특정기업이나 개인의 영리를 위한 수단으로 학교 현장과 교사들을 이용한 범죄행위로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병우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혁신학교와 인사정책을 비난했다.

김양희 의원은 “도내 41곳이 혁신학교를 신청했으나 학력저하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며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서울 45개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발표한 연구자료를 보면 일반 학교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왔는 데 대책 마련은 있느냐”며 질타했다.

윤홍창 의원은 “혁신학교를 먼저 시작한 전북교육청의 교육감이 예산상 너무 어려워 더 많은 학교를 확대할 수가 없다는 말을 했다”며 “도교육청이 요구한 예산을 보면 4년 동안 평균 5500만원이 필요한 데 예산확보 방안은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영수 의원도 “혁신학교를 신청한 학교가 지원받은 예산을 보니 그동안 수천여만원이 지원됐는데 돈 없어 혁신학교 못한다는 말은 이해가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종욱 의원은 “도교육청이 조례 개정을 통해 교육감 비서실에 2명의 5급 상당 별정직 직원을 채용하려 하는 것은 전형적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광호 부교육감은 “인사제도에 대한 투명성 확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한 혁신학교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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