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문제를 예술작품으로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전이 열린다.

충북민족미술인협회(손순옥 회장)는 독창적으로 작업세계를 펼쳐온 전국 작가들을 초대해 2014충북민족미술ART FESTIVAL ‘뜨겁고 황홀한 꽃’을 22일부터 12월 5일까지 우민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38명의 작가가 참여해 ‘현실과 지역 그리고 작갗 의미를 성찰하는 시간으로 평면(서양화, 한국화, 판화, 사진 등), 입체, 설치, 영상 등 7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장은 ‘현실’, ‘붉은 꽃’, ‘초상’ 등 3개 주제로 구성했다. ‘현실’에서는 들끓는 현실과 모순에 찬 현실, 그리고 부조리한 현실을 사실주의 미학을 담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붉은 꽃’에서는 꽃이 환하게 꽃잎 틔우기까지의 몸부림을 민중의 삶으로 그려낸 작품을, ‘초상’에서는 형(形)과 영(影)으로 극진함 속에 그 모습의 영혼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대해 김종길 미술평론가는 “현실을 현실로써 받아들이지 못하는 곳에서는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눈이 없다. 현실을 현실의 내부로, 또 현실을 사막의 안쪽으로 받아들이는 곳에서 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 삶의 실체를 응시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그 ‘응시의 눈’으로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작가들의 작품에서 내가 찾을 수 있는 세 개의 열쇳말은 ‘현실’과 ‘붉은 꽃’, ‘초상’이었다”고 평했다.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22일은 개막식에 앞서 오후 3시 30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기조발제로 김종길 미술평론가가 ‘21C 민중미술의 새로운 지형도 -정치적 환멸과 혁명 징후 사이’를 발표하고 이구영 M조형연구소 소장과 이창수 시방아트편집장이 토론한다. 오후 5시에는 개막식과 함께 소리그룹 예화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또 작가와의 만남을 22일과 29일 열어 시민과 작가들의 대화로 꾸미고, 12월 1일은 충북민족미술 아트페스티벌 열린 강좌를 전시장에서 갖는다.

손순옥 회장은 “이번 전시는 현실 속에서 꿋꿋이 자기 이상을 지켜온 작가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작업하며 그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어 공감하는 자리”라며 “작가와 시민들이 동시대 미술의 의미를 공유하고, 충북미술의 다양성을 찾고 충북의 문화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